봉화=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13일부터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서며, 이는 최대주주인 장씨 일가의 경영권 강화를 위한 것일 뿐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들은 장씨 일가와 2대 주주인 최씨 일가 간의 지분 격차를 근거로 들며, 최대주주가 지분을 추가 확보하는 것은 경영권 강화를 위한 정당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현재 장씨 일가는 고려아연의 33.1%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씨 일가는 15.6%에 그치고 있다.
영풍은 “이런 상황에서 최대주주가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어떻게 적대적 M&A로 매도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또한, 영풍은 고려아연이 자신들로부터 독립할 수 없다는 점을 두 번째 근거로 제시했다.
고려아연은 영풍그룹의 계열사이며, 공정거래법상 장형진 고문이 총수로 있는 대규모기업집단에 속해 있어 계열 분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MBK 파트너스도 현대차, 한화, LG 등 기업들이 최윤범 회장의 우호 지분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들은 공동행위 주요 주주로 공시된 바 없으며, 비즈니스 파트너십만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영풍은 “최윤범 회장에 대해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배임, SM 시세조종, 이그니오 고가매수 등 의혹이 제기된 만큼, 그가 먼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주주들에게 소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