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웨스틴 조선 서울, 포시즌스 호텔 등 5성급 호텔들이 글로벌 인기 셰프를 초청하거나 레스토랑 분위기에 변화를 주는 등 고객 행사에 힘을 주고 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흥행하며 스타 셰프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이 증가한 만큼 특급호텔도 셰프 마케팅을 내세워 미식고객 유혹에 주력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쉐린 2스타 앨빈 렁 셰프를 오는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호텔 내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웨이루'에 초청한다. 앨빈 렁 셰프는 요리 리얼리티 쇼 '마스터 셰프 캐나다'의 심사위원으로도 유명한 스타 셰프로, 연중 전 세계적으로 150회 이상 출장 다닐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앨빈 렁 셰프는 '웨이루' 레스토랑에서 평소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엑스트림 차이니즈(X-treme Chinese)' 고메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고메 프로모션은 중국의 전통 식재료와 레시피를 셰프가 창의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요리법이다. 즉, 가을 제철 식재료와 앨빈 렁 셰프의 분자 요리를 접목한 퓨전 중식 코스를 맛볼 수 있다고 호텔은 소개했다. '데니스 켈리(Dennis Kelly)' 마스터 소믈리에가 손수 선정한 와인 페어링도 함께 제공한다.
웨스틴 조선 서울도 오는 28일 미쉐린 1스타 프렌치 레스토랑인 '르 로지 드 라 캬덴'의 헤드 셰프인 티보 감바를 자사 레스토랑 '나인스게이트'에 초청한다. 티보 감바 헤드 셰프는 라세르·피에르 가니에르·퍼 세 등 프랑스와 미국의 다양한 미쉐린 레스토랑을 거친 베테랑 셰프로, 프랑스의 권위 있는 레스토랑 가이드 고미요에서 상을 수상했다.
티보 감바 셰프는 이번 행사에서 채소와 해산물 위주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5코스의 최고급 프랑스 요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류를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샤또 앙젤루스 95 △그랑 빈 블랑 드 앙젤루스 21 △르 까리용 드 앙젤루스 10 등 최상급 와인도 함께 준비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오는 10월 8일에도 양식 레스토랑 '루브리카'에서 이탈리아의 유명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인 '리스토란테 프레스코발디'의 헤드 셰프인 알레산드로 자니에리의 요리를 선보인다. 이날 레스토랑을 찾은 고객은 이탈리아 전통 요리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포시즌스호텔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칼리노의 분위기를 편안한 이탈리아 홈 스타일로 변경하고 헤드 세프 이반 스파다로의 자체 레시피를 살린 요리를 판매한다.
포시즌스호텔 관계자는 “이반 스파다로 셰프가 고향 남부 시칠리아의 가족에게서 전수받은 정통 조리법에 셰프만의 노하우를 추가할 제철 식재료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할머니가 셰프에게 해주던 추억의 음식으로, 케이퍼와 올리브를 곁들인 진한 토마토 소스에 8시간 이상 수비드한 부드러운 문어 요리가 추천 메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이탈리아 대표 요리인 습·건열 방식을 함께 사용해 브레이징한 소갈비도 함께 선보인다. 해당 요리는 12시간 이상 정성을 들여 부드럽게 익힌 갈비찜으로, 스파다로 셰프가 소스에 포트와인을 사용해 풍미를 더했다고 호텔은 소개했다.
포시즌스호텔은 고객 서비스나 코스 구성도 홈 스타일에 맞게 분위기를 바꿨다. 타이, 조끼 등 점잖은 복장을 입고 있던 호텔 점원들도 셔츠와 앞치마 등의 편안한 옷을 입고 고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주중 런치 딜라이트 메뉴를 기존 9만 9000원에서 7만 9000원으로 낮춰 가성비를 더한 것도 프로모션 특징으로, 오는 10월 31일까지 화이트 와인을 한 잔 제공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가 흥행하며 스타 셰프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이 증가한 만큼 셰프 초청 행사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