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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등 단위조합 대출잔액 400조 육박...재무건전성 ‘빨간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06 11:46
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

농협, 수협 등 단위조합의 대출잔액이 400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대출 연체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수준이 심각한 조합뿐만 아니라 잠재적 부실 우려가 있는 조합까지 모두 조사하고, 금융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세 기관의 단위조합 대출잔액은 총 391조4490억원이었다.


단위조합 대출잔액은 2021년 348조7269억원, 2022년 377조2050억원, 작년 387조4476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다.


기관별로 보면 농협 단위조합의 대출잔액이 348조5498억원으로 전체 단위조합 대출잔액의 89%를 차지했다. 이어 수협 단위조합이 34조1603억원, 산림조합은 8조7389억원이었다.


문제는 단위조합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농협 단위조합 연체율은 2021년 0.88%에서 올해 6월 3.81%로 3년 6개월 새 4.3배 뛰었다. 국내은행 평균 연체율(0.42%)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다. 농협 단위조합의 최고 연체율은 37.61%에 달했다.




수협 단위조합 연체율은 2021년 1.64%에서 올해 6월 6.08%로, 산림조합 단위조합은 1.50%에서 5.63%로 높아졌따.


세 기관에서 연체율이 10% 이상인 단위조합 수는 총 100곳이었다. 농협이 72곳이었고, 산림조합과 수협이 각각 19곳, 9곳이었다.


부실채권 규모도 급증세다. 같은 당 임미애 의원에 따르면 농협 상호금융의 대출 고정이하여신(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채권) 규모는 올해 6월 말 기준 14조7078억원(채무자 기준 집계)이었다. 작년 12월(10조7265억원)에서 불과 6개월새 약 4조원 늘었다.


수협 상호금융의 고정이하여신도 올해 6월 말 2조448억원으로 6개월 만에 6114억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농·수협 지역조합의 금융 건전성을 개선하고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관 공동대출 등에 대한 부실채권 관리를 엄격히 하고, 공동대출의 부당, 부실 심사에 대한 책임 규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농협중앙회는 다음달 입찰을 통해 조기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채권을 부실채권 투자 전문기간에 매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농협이 외부 부실채권 투자 전문기간에 채권을 매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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