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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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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감] LH 주택 착공 실적 목표치 겨우 6% 수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10 10:57

당초 목표 5만120호…9월까지 주택 착공 2946호 불과

연도별·유형별 착공호수.자료=손명수 의원실

▲연도별·유형별 착공호수.자료=손명수 의원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 착공 실적이 목표치의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국민·영구임대 착공은 0건이다. 이에 원활한 주택 공급을 위해 신속하게 착공에 돌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주택 착공 현황 자료에 따르면, 당초 5만120호 목표였던 LH의 주택 착공 실적이 겨우 2946호(9월말 기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분양 1420호 △통합임대 982호 △행복주택 544호 순이다.


지역별로는 대전(1,420호), 세종(500호), 대구(448호), 충북(342호), 강원(236호)에서 착공이 이루어졌다. 광주의 경우 2022년부터 3년 연속 착공이 전무했고, 충남·전북·울산·경남·제주 역시 2년 연속 착공 실적이 없었다. 대규모 주택 공급이 시급한 서울·인천·경기도 올해 아직 단 한 건의 착공도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경기 침체와 함께 LH의 주택 착공 실적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9년 8만725호에 달했던 LH의 주택 착공 물량은 △2020년 7만8804호 △2021년 2만5488호 △2022년 1만8431호 △2023년 1만944호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LH는 2022년 목표물량인 4만1750호의 절반에 미달하는 1만8431호 착공에 그친 이후 2023년 계획을 2만1509호로 낮췄지만 역시 목표치의 절반 수준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주택 착공이 지연되면서 연쇄적으로 주택 공급(시행)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LH의 주택 공급 실적은 2021년 7만5002호에 달했지만, 2022년 4만8826호로 감소한 뒤 작년 1만922호로 급감했다. 착공 물량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추후 공급 실적 역시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손 의원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5만 호 착공 목표를 제시했음에도 9월 말까지 실적이 6%에 불과한 것은 염려스럽다"며 “특히 주거 취약 계층의 수요가 높은 공공·국민·영구임대 착공 건수가 전무하여, LH가 '주거복지 실현'이라는 경영목표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속적인 착공 실적 감소는 공급 부족으로 이어지는 만큼, 신속한 착공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LH 관계자는 “선행업무절차 이행기간 소요로 실적이 부진하나, 착공은 9월말까지 공사발주를 완료했으며 인허가는 10월까지 승인신청을 완료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인허가 10.5만호, 착공 5만호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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