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5대 광역시(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주택 매매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로 비(非)아파트 기피 현상이 지속되면서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 유형별 매매 거래량을 살펴보면, 올해 1~8월 5대 광역시 주택 매매거래량은 7만 735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만 6674건으로 전체 비중이 86.2%를 기록했다. 이 같은 비중은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매년 1~8월 기준)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아파트 매매 비중은 지난 2020년 75.7%, 2021년 71.0%, 69.7%으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84.7%로 상승했고, 올해 역대 최고 비중을 보였다.
비(非)아파트 비중은 역대 가장 낮은 비중을 기록했다. 단독주택(단독+다가구주택)의 경우 올해 1~8월 4757건으로 집계돼 전체의 6.1% 비중을 보였다. 빌라(다세대주택+연립주택)는 5926건으로 7.7%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5대 광역시에서도 아파트 매매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로 확인됐다. 올해 1~8월 광주 주택 매매 거래량은 1만 2249건이었지만, 아파트는 1만 1084건으로 전체의 90.5% 비중을 차지했다. 주택 매매 거래 10채 중 9채가 아파트인 것이다. 이어 대구(90.3%), 울산(89.6%), 대전(81.8%), 부산(81.5%)로 등으로 조사됐다.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청약 신청자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1~8월 전국 아파트 청약 신청자는 132만 571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8월 61만 9207명인 것과 비교하면 114.1%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