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신탁, 펀드, 연금 등 자산관리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명실상부 '자산관리는 하나은행'이라는 공식을 잇기 위해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에 역량을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6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1~9월 상장지수펀드(ETF) 누적 판매액 3조7000억원, ▲8월 말 기준 공모펀드(MMF 포함) 판매 잔액 14조7000억원으로 각각 은행권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올해 6월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36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2조4000억원 늘었다. 적립금 기준 전체 은행권에서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확정기여형(DC) 운용 수익률은 원리금비보장상품 14.83%, 원리금보장상품 3.85%를 기록하며 5분기 연속 시중은행 1위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이 자산관리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비결로는 영업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신상품 도입, 상품 라인업 다각화를 통한 손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이 꼽힌다.
우선 하나은행은 2022년 5월 은행권 최초로 분할매수형 ETF를 도입했다. 해당 상품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추구할 수 있는 신탁상품으로 손님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분할매수형 ETF는 변동성이 심한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투자가 될 수 있도록 가입시점에 자산을 일괄 매입하지 않고, 일부 금액은 손님이 지정한 시장가에 도달했을 때 자동으로 분할 매입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가입시 지정한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환매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목돈을 고점에 투자하는 리스크를 방지하고, 목표 수익률 도달 시 자동 환매되도록 해서 안정적인 수익률까지 충족시킬 수 있다.
올해 8월 말 기준 하나은행의 공모펀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3조1000억원(26.9%) 증가한 14조7000억원이었다. 이는 균형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라 안정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중단기 채권형 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를 주요 추천 펀드로 제안하고, 하반기에는 분할매수형 펀드 등 주식혼합형펀드에 투자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운용 성과도 탁월하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최근 1년간 하나은행의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은 원리금비보장상품 14.83%, 원리금보장상품 3.85%를 기록했다. 작년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시중은행 1위를 달성했다.
회사 측은 “'연금전문 1등 은행'으로서 퇴직연금 시장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온 결과"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2021년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4월 원금은 보장되면서 매월 이자금액을 재투자할 수 있는 연금인출기를 위한 특화상품인 '원리금보장형 월 지급식 기타파생결합사채(DLB)'를 도입했다.
나아가 연금 전문 컨설턴트의 찾아가는 '방문상담 서비스'를 비롯해 연금 VIP손님을 대상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운영하는 등 손님의 연금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손님에게 투자수익 성과와 투자위험의 균형을 맞춘 성공적인 투자경험을 선사해드릴 수 있도록 신탁, 펀드, 연금 등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에 총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며, “자산관리 부문 여러 파트의 전문가로 구성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와 가업승계, 상속, 증여 맞춤형 솔루션인 '리빙트러스트'를 한층 강화해 명실상부 '자산관리는 하나은행'이라는 공식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