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부산시는 부산 문화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4명을 '제67회 부산시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부산시 문화상은 1956년 제정된 이후 현재까지 66회에 걸쳐 총 416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부산시 최고 권위의 상이다. 부산시는 지역 문화예술 기관·단체 또는 시민 연서 등을 통해 9개 부문 22명의 후보자를 추천받았고, 문화협력위원회 최종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최종 선정했다.
올해 수상자는 인문과학 부문 이근열 부산대학교 국어교육학과 교수와 전통예술 부문 정우수 부산고분도리 걸립 보존회 회장, 공간예술 부문 조승구 동명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언론출판 부문 최화웅 전 부산MBC 국장이 선정됐다.
이근열 교수는 부산 최초의 방언 박사다. 그는 부산 방언의 대중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사투리의 미학' 등 저서를 출간하고, 부산 한글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 문화 발전과 한글 진흥에 이바지했다.
전통예술 부문의 정우수 회장은 부산농악과 부산고분도리 걸립 예능을 원형대로 보유하며 3대에 걸쳐 전승·보존해 부산시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부산풍물패 사물놀이와 두레패 사물놀이 등 전통 공연을 통해 부산지역 민족예술 창조적 계승과 발전에 기여했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3시 부산시티호텔에서 수상자와 가족, 지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진정한 '글로벌 허브도시'가 되기 위해선 독창적이고 풍부한 문화가 필요하다. 문화는 도시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사람들을 연결하며, 그 도시만의 매력을 발산하게 하는 핵심 요소"라며 “지속 가능한 부산의 문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앞으로도 부산시는 '부산시 문화상'을 통해 부산의 문화 위상을 높이고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그 공로를 기억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