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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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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하늘의 별이 된 희생자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 추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25 14:35

이태원참사 2주기 맞아 유족들과 만나 위로·격려
도청 외벽과 경기북부청사에도 추모글 게시 지시
유족들 “김 지사의 따뜻한 대접, 감사한 마음 뿐”

김동연

▲24일 오후 별들의 집에서 열린 10.29 참사 2주기 유가족협의회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유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공=경기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이태원참사 2주기를 앞두고 유족들을 만나 “하늘의 별이 된 희생자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면서 유족들의 추모 플래카드 게시 요청에 즉석에서 “도청 외벽과 경기북부 청사에도 걸도록 하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별들의 집'에서 이태원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언급하면서 추모글을 남기는 포스트잇에도 '159개 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간담회에서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또 찾아주시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하다. 환영한다.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하자 김 지사는 “포스트잇의 보고 싶다는 글을 보니까 가슴이 먹먹해지더라. 유가족들 다시 한번..."이라면서 눈물을 글썽이곤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지사는 이어 숨을 고른 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유족에게 “작년 12월에 오셨죠? 그때 현이 생일이었는데 이렇게 어머니를 뵈니까 또 생각이 난다"고 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13일 유가족들을 도담소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었다.




한 유가족이 “얼마 전 국회에 들어갔을 때 모 국회의원이 '벌써 2주기네요'라고 하시더라. 벌써가 아니라 저희는 1년이 10년 같은 세월을 살았다"면서 “경기도 희생자 분들이 많은데 추모 플래카드를 걸어주시길 도지사님께 조심스럽게 부탁드린다"고 했다.


경기도

▲24일 오후 별들의 집에서 열린 10.29 참사 2주기 유가족협의회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간담회를 마치고 유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이에대해 김 지사는 “그렇게 하겠다. 그게 뭐 어렵겠느냐. 저는 매일 그런(추모의) 마음"이라면서 유가족의 요청을 쾌히 받아들였다.


김 지사는 그런 뒤 즉석에서 “도청 건물 외벽에 말씀하신 추모의 글을 크게 게시하도록, 안전실장이 바로 조치하시라"고 지시한 뒤 “도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추모할 수 있도록, 도청 외에 경기북부 청사에도 걸도록 하라"는 추가 지시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저희 경기도에 '이런 거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게 있으면 정말 서슴지 말고 아무 때나 얘기해 달라... 뭐든지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제가 정치를 시작한 게 지금 3년 남짓이니 아직도 '정치 초짜'인데,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여야 따지고 할 게 아니라 마음으로 (아픔에) 공감해줘야 한다"면서 “그런 게 정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추모의 마음은 가장 기본이고, '별이 된 아이들'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이렇게 바뀌었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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