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급 부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예정대로 분양을 한 단지는 실제 계획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직방에 따르면 2024년 9월 마지막주에 조사한 9월 분양예정단지는 총 3만 8055세대였다. 10월 31일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총 2만 191세대, 공급실적률 53%(일반분양 1만 5,621세대, 공급실적률 55%)를 나타냈다.
전국 분양단지의 청약경쟁률은 1순위 평균 18.3대 1을 나타냈다. 청약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단지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잠실권역의 대규모 브랜드 단지 그리고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라는 부분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며 1순위 평균 268.6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음은 인천 연수구 옥련동 래미안송도역센트리폴3BL이 31.0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삼성물산이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공급하는 대단지 아파트로 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 외 대전 중구 대흥동 대전르에브스위첸1단지 4.85대 1, 대전르에브스위첸2단지 3.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군과 교통 등 입지여건 등이 우수한 원도심 신규 분양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10월 지방 분양시장에서 선전했다.
다음달에는 풍성한 아파트 공급이 예고돼 있다. 총 3만 9240세대(일반분양 2만 5135세대)가 분양 예정이다. 전년 동기간(2023년 11월 1만 9881세대)과 비교해 97% 증가한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만 904세대, 지방 1만8336세대가 공급예정이다. 수도권은 경기도가 1만 3822세대로 가장 많고 △서울 4331세대 △인천 2751세대가 분양예정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서는 △충남 6256세대 △대전 2946세대 △전북 2425세대 △울산 2153세대 △부산 1570세대 △대구 1093세대 △충북 1021세대 △전남 475세대 △강원 397세대 순이다.
직방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새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분위기를 틈타 미뤘던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강북지역의 대단지 분양이 눈길을 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총 1856세대 규모의 서울원아이파크가 11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중랑구 상봉동 더샵퍼스트월드는 중랑9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999세대 규모로 건립 예정이다. 강남권에서는 방배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츠카운티가 11월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에서는 안양시 동안구, 평택시, 의왕시 등에서 11월 분양 물량이 많을 예정이다.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평촌자이퍼스니티 2737세대, 평택시 장안동 평택브레인시티한신더휴 991세대, 의왕시 월암동 의왕월암지구1차디에트르B2BL 703세대 등이 분양 준비 중이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학익동 인하대역푸르지오에듀포레 1500세대, 서구 마전동 검단신도시파밀리에엘리프 672세대 등이 분양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대구 달서구 상인동 상인푸르지오센터파크 990세대, 대전 유성구 학하동 힐스테이트도안리버파크3단지 1639세대, 부산 서구 암남동 e편한세상송도더퍼스트비치 1302세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전주기자촌구역재개발 2226세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 행정타운두산위브트레지움 1051세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천안아이파크시티 1126세대 등의 대규모 단지 분양이 11월 계획돼 있다.
직방 관계자는 “단지별 청약 양극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단지의 쏠림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 수요에서 가격 상승여력과 입지가 단지 선정의 큰 요소로 꼽히는 가운데 수도권은 공급부족 등의 불안감에 수요가 지속되며 새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