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5일도 약세를 보인 끝에 2400선을 하회했다.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약 3개월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57% 내린 2404.70이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내림세를 거듭한 끝에 오전 중 2390.5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지수가 장중 2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8월 5일(2386.96) 이후 처음이다. 당시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코스피가 급락한 바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홀로 217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8억원씩 사들이는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오른 1405.8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최근 밝히자 시장 기대감이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승세던 테슬라는 트럼프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계획에 5.8% 급락했다.
국내 증시도 이에 하방 압력을 받는 분위기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에 국내 이차전지주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언급한 파월 의장 발언도 부정적이다.
이날 달러 강세와 더불어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점도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