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반면 고배당주들은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2일부터 마지막 거래일인 12월30일까지 거래소의 테마지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코스피200 금융 고배당 TOP 10지수'의 수익률이 30.37%로 가장 높았다.
해당 지수는 코스피200 금융지수 구성종목 중 재무지표와 주주환원지표가 우수한 10개 종목을 선정해 개별 종목의 현금 배당금 총액 비중으로 가중해 산출한다.
구성종목은 △KB금융 △신한지주 △삼성화재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DB손해보험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등 10종목이다.
또 다른 고배당 관련 지수인 'KRX-IHS Markit 코스피 200 예측 고배당 50 TR'이 11.65%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KRX-IHS Markit 코스피 200 예측 배당성장 50 TR(10.96%), KRX-IHS Markit 코스피 200 예측 고배당 50지수(7.52%) 등도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고배당주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9.6%, 21.7% 하락했다.
34개의 KRX 테마지수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지수는 11개뿐이었다. 이 가운데 '코스피200 금융 고배당 TOP 10지수' 등 고배당 관련 지수가 8개에 달했다.
연초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융을 비롯한 고배당 종목에 관심이 크게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데다 대내외 정치 불확실성까지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담보하는 종목으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고배당주 외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지수는 △KRX 바이오 TOP 10지수(12.08%) △KRX ESG 사회책임경영지수(S)(2.81%) △KRX 인터넷 TOP 10 지수(0.27%) 등이다.
하락률이 큰 테마지수는 △KRX 2차전지 TOP 10 지수(-45.78%) △KRX FactSet 디지털 헬스케어 지수(-34.36%) △KRX 포스트 IPO 지수(-34.11%) △KRX 전기차 Top 15(-32.04%)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