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기념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서울 청계광장 특설무대를 중심으로 ‘두근두근 책속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2016 세계 책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인회의, 한국도서관협회,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책읽는사회문화재단, 국민독서문화진흥회,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 10개 단체가 주최·주관하는 매머드 이벤트다.
◇ 저자강연부터 체험프로그램까지…기념행사 ‘풍성’
22일과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청계광장 특설무대에선 인디밴드의 공연과 저자들이 참여하는 북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행사는 인디밴드 관자놀이 코브라펀치의 공연으로 막을 연다. 이어 ‘청춘인문학’, ‘삶으로부터의 혁명’ 등을 쓴 정지우 작가와 ‘나는 착하게 돈번다’의 저자 도현영 작가,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 ‘가슴이 시키는 일’ 등을 쓴 김이율 작가, 이명현 과학저술가, 김도균 ㈜위션 대표 등의 북 콘서트가 이어진다.
특설무대 앞쪽으로는독서·출판관련 단체 14곳과 출판사 82곳의 홍보부스가 들어선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서울국제도서전을 홍보한다. 한국도서관협회는 가족독서운동 캠페인 ‘책 읽는 가족’, 내 생애 첫 작가수업 사업, 길 위의 인문학 운영 사업 등 협회의 다양한 독서활동 사업을 알리고,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지역서점에서 책을 구매한 영수증이나 지역서점에 게시된 ‘2016 세계 책의 날’ 포스터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가져오면 도서상품권을 선착순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사진 공모전 수상작 전시와 출판저널의 ‘세계 책의 날에 선물하고 싶은 대표적인 도서 전시’ 등도 볼거리를 더한다.
독자를 위한 각종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팝업북 만들기 체험 행사와 서예가 성파 황우연 작가의 ‘책 속의 한 줄 명언 써주기’ 행사가 대표적이다.
◇ "책 사면 장미꽃 드려요"…주요 서점서 장미꽃 증정 이벤트
주말인 23일은 ‘세계 책의 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다. 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윤철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 황교안 국무총리 등이 축사를 한다.
참가자들은 특설무대 부근에서 4월 23일을 기념해 423권의 책과 장미꽃을 일반 시민에게 나눠주는 ‘책 드림 날’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계 책의 날’이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던 ‘세인트 조지의 날’에서 유래했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한 이벤트다.
이날 부산, 대전, 광주, 대구 등 지역의 주요 서점 40곳에서도 책을 구매한 고객에게 장미꽃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청계광장 특설무대에선 가수 조규찬의 축하 공연과 ‘시민의 교양’,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등 베스트셀러를 낸 채사장의 토크 콘서트도 열린다.
작가들이 직접 대중과 만나 자신들의 책을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임종업(미술마을 인문여행·소동), 김윤정(엄마의 선물·상수리), 남강한(우리아빠는 외계인·북극곰), 강윤희(상처받은 마음을 풀어주는 감성치유·전나무숲) 작가는 독자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사인도서를 20권씩 증정한다.
책 관련 행사에서 가장 인기인 알뜰장터도 열려 참가 출판사들의 인기 작품을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