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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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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금리인상 앞두고 다우 2만선 ‘바짝’…3대지수 사상 최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2.1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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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미국 통화정책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블루칩 지수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0,000선의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1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78포인트(0.58%) 상승한 19,911.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76포인트(0.65%) 높은 2,271.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29포인트(0.95%) 오른 5,463.8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19,953.75와 2,277.53까지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5,486.75로 상승해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정책 기대가 지속한 가운데 에너지와 기술주 등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일부 투자자들은 다우의 경우, 지수 2만선이 폭넒은 상승 장세를 의미하는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증시 전략가인 테리 샌드벤은 "시장의 거시 및 펀더멘털 배경이 증시에 긍정적이며 내년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이 성장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이 고무됐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3%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술이 1.2% 올랐고 유틸리티도 1%가량 강세를 보였다.

이외에 소비와 금융, 헬스케어, 부동산, 통신 등이 오른 반면 산업과 소재는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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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애플이 1.67% 상승했다. (표=구글 파이낸스)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애플이 1.67% 상승했고 인텔이 2.3% 강세를 보였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나이키, 화이자의 주가가 각각 1% 넘게 상승했다.

씨티리서치는 애플의 주가가 전일 종가보다 15% 높은 13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아이폰 8의 판매 호조와 새 정부의 세금 정책 변화, 고정 고객 유지, 매력적인 주가 수준 등이 앞으로 애플의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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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의 주가는 14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를 발표한 이후 장중 1% 넘게 상승하다 하락세로 전환해 0.32%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표=구글 파이낸스)

보잉의 주가는 14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를 발표한 이후 장중 1% 넘게 상승하다 하락세로 전환해 0.32%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경제지표, 유가 움직임 등을 주목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통화정책 회의에 돌입했다. 다음날 오후 2시에는 통화정책 결과가 발표되며 이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한다.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주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보다 앞으로 경제 성장 및 물가 전망, 금리 인상 경로, 옐런 의장의 연설 등에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특히 옐런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과 관련해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뉴욕증시는 지난달 대통령 선거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대선 이후 이날 마감가 기준 16번째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S&P500 지수도 대선 후 이날까지 6% 넘게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4% 반영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11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석유류 가격 하락 탓에 9개월 만에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3% 하락과 일치한다. 이날 낙폭은 지난 2월 이후 가장 크다. 수입물가는 앞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 호조와 탄탄한 경제 성장세 때문에 수입물가 하락이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트럼프의 정책 기대에 따른 거래 흐름을 보인다며 재정 확대 정책이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거시 경제 상황도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모습이라며 다만 최근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식가치가 과도하게 높아진 측면이 있어 단기적으로 시장이 조정을 받을 위험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14% 오른 12.81을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올해 세계 원유수요 증가 전망과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이행 기대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5센트(0.3%) 상승한 52.98달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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