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원주 혁신도시 내 광물자원공사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KModStudio’ 해외 판권 계약 협약식에서 광물공사 김영민 사장(왼쪽)과 (주)베이시스소프트사 이수헌 대표(오른쪽)가 협약식 후 포즈를 취했다. |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영민, 이하 광물공사)가 지난해 9월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 완료한 3차원 모델링 소프트웨어인 ‘KModStudio’가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28일 광물공사에 따르면 3차원 모델링이란 4차 산업 혁명과 함께 주목받는 기술로 지하자원의 위치, 부존량, 형태 등 제반 지질 정보를 3차원 공간상에 구현해 주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또한 광산의 지반 침하뿐 아니라 최근 들어 도심지 등에서 흔히 발생했던 싱크홀 조사에도 이 3차원 모델링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광물공사는 지난 26일 원주 혁신도시 내 본사에서 베이시스소프트(대표 이수헌)와 ‘KModStudio’의 해외 판매를 위한 판권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광물공사가 내달까지 해외 판매를 위한 영문화 작업을 완료하면 연말부터 베이시스소프트에서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 10여 곳을 대상으로 판매 대행에 나서게 된다.
베이시스소프트는 건축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 전문 업체로 싱가포르에 현지법인과 중국 시안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Memetschek社 등 세계 20여개의 건축, 설계 전문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다.
광물공사가 작년 9월 자체기술로 개발·완료한 ‘KModStudio’는 간편한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와 기존 외국산 3차원 모델링 프로그램과의 호환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점으로, 특히 1본당 1억 원을 호가하는 외국산 소프트웨어에 비해 동일한 기능을 갖추고 가격은 10분의 1 수준인 1000만원 대로 보급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광물공사는 현재 국내 6개 자원관련 기업과 11개 대학 연구실에서 도입, 활용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광산개발 3D 모델링 소프트웨어’ 어떻게 개발 했나
광물공사는 근래 들어 광물탐사 성공률은 광체의 심부화·저품위화 등으로 날로 악화되는 추세임에 감안, 광역·정밀탐사를 통해 최대한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을 탐사 성공의 해결 과제로 판단했다.
이러한 광물탐사에 있어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광업 선진국에서는 자료 해석의 용이성과 산출자료의 정확도 향상 차원에서 매장량 산출 시 ‘3차원 모델링’ 기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
3차원 모델링 기법은 이미 호주, 독일, 캐나다 등 광업 선진국에서는 이 기술을 도입해 탐사와 개발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이는 한편 성공률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물공사가 2013년 개발에 착수, 3년간의 개발과정 끝에 국산화에 성공한 ’KmodStudio’ 소프트웨어는 간편한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와 기존 외산 상용프로그램과 호환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광물공사는 지난해 시연회를 거쳐 제기된 문제점과 관련 광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업그레이드 작업을 거친 후 12월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선바 있다.
광물공사 김영민 사장은 "토목과 건축분야 엔지니어링과 기술 컨설팅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베이시스소프트社와의 협력으로 국산 3차원 모델링 기술이 해외에 진출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특히 싱크홀이나 과거 광산개발에 따른 지반침하 등의 광해방지를 위해 3차원 광산갱도 통합지도 DB(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활용이 가능한 성과도 거두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