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공급으로 수익구조 다각화
상가 전용 브랜드 론칭해 차별화도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오던 중견 건설사들이 상가 공급에 나서고 있다. 택지공급이 줄어들고, 주택분양에서만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상가 분양을 선택하는 모양새다. 소규모 분양을 넘어 수백 호에 달하는 상가를 공급하고, 상가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 주상복합 수익의 핵심 ‘상가’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공급하는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비뉴’. |
중흥건설은 진주혁신도시에서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비뉴를 분양한다. 연면적 약 5만4949m², 약 400여 실 규모로 진주혁신도시에서 최초로 유럽풍의 연도형 테라스 수변상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중흥건설이 인근에 공급한 수천 가구의 중흥S-클래스 단지를 바탕으로 배후수효도 두둑이 확보해 둔 상태다.
중흥건설은 2015년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서 613호 규모의 매머드급 상업시설 ‘광교 어뮤즈스퀘어’를 분양하는 등 상가를 활발히 공급하고 있다. 수십 호의 소규모 상가부터 수백 호의 상가까지 공급 실적을 쌓으며 주택 이외의 또 다른 수익원을 창출해 내고 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주상복합의 경우 아파트의 세대수가 많지 않고 주택만으로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며 "1~2층에 조성되는 상가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승부를 본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금성백조, ‘애비뉴스완’으로 상가시장 공략
▲금성백조가 론칭하는 상가 브랜드 애비뉴스완 |
금성백조는 12월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 분양과 함께 프리미엄 상업시설 브랜드 ‘애비뉴스완’을 론칭한다. 아파트 대표 브랜드 ‘예미지’를 사용하고 있는 금성백조는 포르투갈 리스본 거리를 콘셉트로 차별화된 상가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김포한강신도시 애비뉴스완’은 지상 1~2층, 연면적 1만4400㎡에 총 174실로 조성될 예정이다. 금성백조 또한 800여 세대의 주상복합단지와 함께 상가를 공급하면서 배후수요 확보 등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정부에서 택지개발을 줄이고, 재건축만 남게 되니 아파트 시장이 크지 않고 있다"며 "건설사 입장에서 수익에 대한 부분을 다양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곽지역이 아닌 도심지 상가에는 리스크를 지면서도 직접 뛰어드는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