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탁 장효빈 대표가 2018년 1월 1일 론칭하는 암호화폐 정보 포털·커뮤니티 서비스 ‘코인탁’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에이스탁) |
[에너지경제신문 이상훈 기자] 지난달 28일 정부가 ‘가상통화(암호화폐) 겨래실명제’를 주요 내용으로 담은 규제안을 발표했다. 정부 발표 직후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출렁거리며 주요 암호화폐 코인 가격이 줄줄이 가격 폭락 사태를 빚었다. 정부 발표가 과도한 시장 규제가 아닌 실명제 등을 통한 거래 투명화에 중점을 뒀지만,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크게 작용한 탓이다.
"이는 모두 정보의 비대칭화가 만든 현상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현재 매우 뜨거운 시장이지만 이와 반대로 정보의 비대칭성이 강한 시장이기에 주의를 요합니다."
합정동 사무실에서 만난 장효빈 에이스탁 대표의 말이다. 장 대표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소수의 큰 손(대형투자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등 극소수가 전체 시장을 조종하고 있고, 변화가 매우 빨라 일반 투자자들이 시장 변화 속도에 맞춰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주식이나 채권 시장도 초기에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나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커 주식시장에서 1개월 걸리던 일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단 하루만에 일어나기도 한다"며 "이렇게 난립돼 있는 정보와 투자자를 위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기에 새로운 암호화폐 정보 포털 ‘코인탁’이 시장에서 등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인탁은 일종의 정보 포털이자 커뮤니티다. 1월 1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코인탁은 다양한 암호화폐에 대한 정보들과 거래소별 시세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정보를 교환하는 동시에 전문 연구원들의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그리고 해외 주요 암호화폐 개발사·거래소들과의 제휴를 더해 코인탁 안에서 정보 획득과 코인 매매 등을 모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코인탁, 주식 경험 접목한 코인 정보제공 서비스
장 대표가 코인탁을 론칭하는 이유는 오랫동안 증권 정보를 다룬 업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에이스탁은 교육, 여행 등 여러 분야의 콘텐츠 사업을 하고 있지만 증권정보 서비스 ‘컨닝’이 가장 매출이 높은 서비스입니다. 증권 정보와 암호화폐 시장이 유사한 부분이 많아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코인탁 서비스를 론칭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코인탁이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간절히 원하는 부분들을 대거 갖춘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코인탁은 본인의 거래소에 관심 코인을 설정해 놓으면 가격 변동성이 발생할 때 푸시 알림이 오는 락 스크린, 주요 암호화폐별 정보와 수급·변동 등을 분석해 추천하는 시스템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매일 오전마다 암호화폐 전문 연구원들이 투자자들에게 매수·매도 신호를 보내거나 급변동에 대응하도록 가이드를 줘 24시간 내내 시세 창에서 눈을 못 떼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는 일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장 대표는 코인탁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과도 대부분 제휴를 한다는 방침이다. 마치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누리처럼 코인탁 내에서 거래소 별 암호화폐 가격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해 투자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전문 콘텐츠 팀을 꾸리고, 잘 알려진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 외에도 수백여 종 이상의 암호화폐에 대한 정보도 수시로 업데이트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건전한 투자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투자자들의 요구사항은 주식시장과 같다고 본다. 대부분 코인에 대한 정보, 시가총액, 전망 등을 알고 싶어하는데 대부분 해외 정보여서 정보에 대해 접근하기 어렵다"며 "코인탁은 암호화폐에 대한 가장 다양한 정보와 가장 빠른 정보, 가장 정확한 정보를 다루는 국내 유일의 암호화폐 전문 포털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은 에이스탁은 올해 코스닥상장을 준비 중이다. 상장 특례로 코스닥 입성을 준비할 수도 있지만 에이스탁은 자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직상장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에이스탁은 올 한 해 동안 코인탁만으로 매출 2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