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6일(토)
에너지경제 포토

이상훈 기자

party@ekn.kr

이상훈 기자기자 기사모음




[2018 이렇게 바뀐다] AR·로봇·사진 분야의 혁신 본격 태동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1.01 10:10
HMD-Odyssey_2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하는 VR 헤드셋 ‘HDM 오디세이’. (사진=삼성전자)


◇ 본격적으로 ‘판’ 커지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그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는 오명을 받았던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마이크로소프트(MS)가 AR과 VR을 결합한 혼합현실(MR) 플랫폼을 공개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MR 헤드셋과 2만여 개의 MR 콘텐츠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도 VR 기기인 ‘HMD 오디세이’를 출시하며 VR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같은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됐으나 후속 제품의 부재, 콘텐츠 등의 부족으로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기업인 MS와 삼성전자가 참여하기 시작했고, 델, 노버, HP 등의 기업들도 윈도 MR 헤드셋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VR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R 시장에서는 아이폰X(텐)이 AR을 위한 새로운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탑재했고, 듀얼 카메라 방향을 세로로 배치(스마트폰을 가로로 쥘 때 카메라 역시 가로가 되도록 구현)하는 등 AR 구현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

구글은 AR 전용 소프트웨어 ‘탱고(Tango)’를 선보인 지 3년 만에 이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AR 플랫폼 ‘AR코어’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올해 애플과 구글 간 AR 경쟁은 전보다 훨씬 가열차게 진행될 예정이다.


◇ 공업용 로봇 아니야... 일상생활 속 로봇 ‘봇물’


11_sony_420

▲소니는 2006년 단종했던 가정용 애온동물 로봇 ‘아이보’를 다시 생산, 애완동물 로봇 시장에 재진출한다. (사진=소니)

올해부터는 로봇의 활용이 좀 더 폭넓게 사용될 전망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더해지면서 한층 똑똑해진 로봇이 기업, 호텔, 병원, 쇼핑몰 등의 장소에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국제로봇연맹(IFR)은 로봇시장 전망 자료를 인용해 올해 중국의 로봇 판매 대수가 15만대로 2015년 대비 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300만명 이상이 로봇 상사 밑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여러 시장조사기관의 예상처럼 로봇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인천공항에 청소로봇을, 스타필드 하남에는 길 안내 로봇을 투입하는 등 상용 로봇을 속속 내놓고 있다.

소니도 2006년 단종시킨 로봇 애완견 ‘아이보(AIBO)’를 다시 출시하는 등 일반 소비자용 로봇 상품을 다시 개발하기 시작했다.

혼다는 동반자 로봇, 물건을 운반하는 로봇 등 일상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우미 로봇 콘셉트 모델을 CES 2018에서 전시한다.


◇ 스마트폰이 바꾸는 사진촬영 세계

‘사진을 찍다’를 영어로 ‘Take a picture’라고 써 왔지만 적어도 올해부터는 ‘Make a picture’로 바꿔도 무방할 듯하다. 전통적으로 광학 기술을 응용해 만들어 왔던 사진에 디지털 기술이 더해지면서 그 근간부터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의 조그만 카메라 렌즈와 이미지 센서의 품질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는 소프트웨어를 통한 이미지 합성, 개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가령 피사체 주변부를 흐리도록 해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는 ‘섈로 포커스(shallow focus)’의 경우, 이전에는 줌 렌즈를 사용하는 등 원근감을 조정해야 가능했으나 이제는 화면 터치만으로 해당 부분에만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일종의 이미지 편집기술들이 대거 더해지면서 간단하게 포토샵으로 수정한 것처럼 촬영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사진 앱을 설치하기만 하면 누구나 손쉽게 예술사진을 찍을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상훈 기자]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