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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한국지엠 희망’ 이쿼녹스, 진짜 매력은 효율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0.07 10:04
쉐보레 이쿼녹스 시승행사_1

▲쉐보레 이쿼녹스. (사진=한국지엠)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한국지엠의 구원투수로 출격한 쉐보레 이쿼녹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인식되고 있다. 넓은 공간 활용성을 무기로 싼타페, 쏘렌토 등과 경쟁 중이다.

업체 측이 강조하는 이쿼녹스의 강점은 ‘균형 감각’이다. 이쿼녹스라는 차명 역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시기인 춘분과 추분을 의미한다. 차량 설계의 각 분야에서 균형에 초점을 맞추고 SUV와 세단의 장점을 조합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한국지엠의 설명이다. 실제 경험해본 이쿼녹스는 균형을 통해 높은 효율성을 발휘하는 차였다.

쉐보레 이쿼녹스를 시승했다. 넓은 적재공간을 자랑하지만 1.6 디젤 엔진을 품었다. 3500rpm에서 최고출력 136마력, 2000~2250rpm에서 32.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엔진이다. 6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출력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기 이전 실연비에 대한 만족감을 먼저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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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이쿼녹스. (사진=한국지엠)

이 차의 AWD 모델 기준 공인복합연비는 13.3km/ℓ다. 차체가 가볍다보니 디젤 엔진 특유의 정속 주행 효율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 흐름이 원활한 외곽도로에서 실연비가 21~22km/ℓ 수준까지 올랐다. 약 75km 구간을 연비에 최적화된 주행을 한 결과다. 고속도로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도 공인연비보다 높은 수준의 효율성이 나타났다.

높은 연비를 확인하다보니 출력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었다. SUV답지 않게 코너를 날카롭게 탈출하는 능력을 지녔다. 고속에서 풍절음이 다소 크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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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이쿼녹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차량에 타고 내릴 때 QM6가 연상된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650mm, 전고 1690mm, 전폭 1845mm, 축거 2725mm다. 싼타페보다 축거가 40mm 짧은데, 실제로도 가장 크기가 비슷한 차는 QM6다.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경우 트렁크 공간을 1800ℓ까지 활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캠핑 등을 즐기는 운전자에게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2열에 카시트를 장착하고도 충분히 추가 인원을 태울 수 있다.

앞차와 거리가 가까워지거나 주차 중 장애물이 발견되면 햅틱 시트 기능이 진가를 발휘한다. 소음 없이 시트의 진동만으로 운전자에게 경고를 해줘 효율적이다. 가족들의 편의를 위해 총 4개의 스마트폰 충전 USB가 갖춰졌다. 220V 인터버도 장착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지엠은 이 차가 ‘안전한 차’라고 자부하고 있다. 고강성 경량화 차체 구조를 완성하기 위해 이전 세대 대비 2배가 넘는 구조용 접착제와 씰러를 사용했다는 부연이다. 이를 통해 차체를 보다 단단히 고정함과 동시에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게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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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이쿼녹스. (사진=한국지엠)

미국 신차평가프로그램 안전성 종합평가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인증받은 것도 이 차의 장점이다. 이 밖에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 등이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된다.

쉐보레 이쿼녹스는 기대 이상의 실연비를 통해 효율성을 입증하며 자신만의 장점을 부각시켰다는 총평이다. 가격은 2987만~3892만 원이다. (개별소비세 인하분 미반영)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가 결합된 전자식AWD 시스템을 선택할 경우 200만 원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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