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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콘텐츠 전쟁 키워드…‘아이들’이거나 ‘아이돌’이거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2.30 18:05
[KT사진자료2] 키즈랜드

▲(사진제공=KT)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5G 시대에 일반 고객들이 가장 체감할 수 있는 5G 관련 서비스는 ‘실감형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일단 이통사들은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와 ‘아이돌’ 콘텐츠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이는 미래 잠재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 5G 상용화 되면…‘증강현실(AR)’ 기반으로 더 ‘생생하게’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콘텐츠는 5G 시대를 맞아 한 층 더 진화할 예정이다. 5G 시대가 본격화되면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 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으로써, 영상의 화질은 더 선명해지고 화면 끊김(딜레이) 현상은 대폭 줄어든다. 이통사들이 5G 시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핵심 먹거리로 ‘실감형 미디어’를 지목하는 이유다.

최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송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2019년은 통신시장의 급격한 변화로 경쟁구도가 바뀌는 최적시점이 될 것"이라며 "5G 시대에는 속도와 기술에 가치를 더한 융합서비스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초고화질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로 경쟁 양상이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 장홍성 IoT/DATA 사업단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G 시대 B2C 관점에선 VR와 AR 등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세운 이들에게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통사들은 VR과 AR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에 주력해왔다. 특히 키즈 콘텐츠와 아이돌 관련 콘텐츠 분야에서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동영상을 많이 보는 고객일수록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등 고가 요금제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통사들이 동영상에 익숙한 1020세대 이하 세대를 앞다투어 타겟팅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눈 떠보니 아이돌이 바로 옆에…직접 동화 속 주인공 되기도

이통 3사의 이러한 노력은 작년 무렵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아이가 직접 TV콘텐츠를 만들며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AR놀이플랫폼 ‘생생 체험학습’을 내놨고, SK브로드밴드 역시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를 통해 아이들이 직접 자신의 얼굴을 촬영해 역할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KT의 ‘TV쏙 문화센터’ 서비스도 아이의 움직임을 카메라가 인식해 이를 콘텐츠에 반영하는 AR 기반의 콘텐츠다.

최근 아이돌 콘텐츠 서비스에 가장 집중하는 통신사는 LG유플러스가 꼽힌다. 30일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아이돌 콘텐츠 서비스인 U+아이돌Live에 2D,3D VR 영상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U+아이돌Live를 이용하는 고객은 공연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원하는 각도로 아이돌 무대를 180도 돌려보며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업데이트에 따라 제공되는 VR 콘텐츠는 △무대에서 관객석까지 원하는 각도로 회전하며 감상하는 ‘2D VR 영상’ △VR 기기를 이용한 ‘3D VR 영상’ 등이다. 이정우 LG유플러스 뮤직서비스팀장은 "내가 좋아하는 멤버만 골라 보는 ‘멤버별 영상’과 무대 정면, 옆, 후면에서 촬영한 영상을 골라보는 ‘카메라별 영상’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VR 영상으로 팬심 잡기에 나선다"며 "내년 본격 5G 시대에는 초고화질, AR 등 5G에서 가능한 기술을 대거 접목해 진화된 공연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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