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산풍력단지. 사진=코오롱글로벌 |
가덕산 풍력사업은 국내 최초 대규모 풍력 주민참여형 모델로 태백시민만 투자에 참여할 수 있어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와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강원도청과 한국동서발전 등 공공기관이 루트에너지와 함께 본 사업을 추진했다.
루트에너지에 따르면 약 256명의 태백시민이 1인당 평균 600만원씩을 투자해 공모금액 총 17억원을 모았다.
루트에너지의 펀딩 플랫폼은 금융위원회 규제 샌드박스에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로, 태백시에 거주하는 시민이 최소 10만원부터 4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었다.
루트에너지는 "최근 정부에서 발전소 인근 주민 대상으로 투자금액을 대부분 대여해주지만, 가덕산 풍력사업의 경우 시민들이 자기 자본을 자발적으로 투자해 주민참여형 사업에 대한 참여도를 높였다"며 "발전소에서 나오는 이익이 지역에 더 많이 돌아가는 효과를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특정 지역 대상 제한적 공모를 통해 시민들이 투자한 국내 첫 성공 사례이기에 진행과정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재생에너지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인 지역 사회와의 갈등을 단순 보상금 혹은 대여금 지급이 아닌 자발적인 주민참여형 방식으로 해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선례가 됐다"며 "지역 주민들을 수동적인 민원인이 아닌, 지역 수용성을 개선할 수 있는 보다 능동적인 주체로 바로 보는 관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