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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승 바이오협회 회장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높이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2.24 15:20

협회장 선출 이후 첫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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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고한승 한국 바이오협회 신임 회장이 온라인으로 개최된 바이오협회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고한승 신임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시대 K바이오가 성장하기 위해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자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24일 최근 협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첫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회사를 운영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이 모든 원자재를 해외에서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국내 바이오산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원료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실제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소부장 분야 해외 의존도는 높다. 타 산업군과 비교해도 자립도나 인프라 측면에서 상당히 부족한 편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며 업계에선 국내 소부장 자립화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 회장은 소부장 국산화를 위해 가장 먼저 대기업과 중소·중견 기업간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고 회장은 △ 바이오협회 회원사의 소통 강화 △ 대기업과 중소·벤처 기업간 연대와 협력 △ 국내외 글로벌 포럼 적극 참여 △회원사 적극 확대 등에 가장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코로나 시대라 오프라인 모임이 어렵지만,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협회 관계자들을 자주 만나고 그분들의 의견을 듣겠다"며 "네트워킹 기회를 많이 제공해 협회 차원에서 회원사들간에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매칭하고, 기술수출 등 해외 진출을 위해 학회나 컨퍼런스에 초대받을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바이오 산업이 외형 성장 속도에 비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그렇게 크지 않다는 한계도 인정했다. 그는 "제약바이오 산업이 성과를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읽는 능력을 갖추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에 협회는 많은 고민통해 회원사들이 트렌드를 미리 여는 능력 갖춰 선제적으로 시장에 대응할 경쟁력을 갖추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인재 양성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근 바이오산업 혁신을 위한 인재가 부족해 산업의 ‘질적 미스매치’가 일어나고 있기때문이다. 고 회장은 "배출되는 인력과 산업계에서 필요한 인력이 미스매칭된다는 문제가 많다"며 "산업계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면 더 빠른 속도로 업계가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고 회장은 "협회 회장은 협회 회원사들의 어려움을 열심히 듣고 대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로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겠지만 주어진 임기동안 바이오협회 회원사들의 권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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