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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의 매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13 08:00

세단·SUV 장점 융합···안정적인 주행감각 눈길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5330만~5940만원

4. 사진자료_볼보자동차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주행컷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충 봐서는 매력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세단도 아니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아니라 정체성이 없어 보인다. 크기가 커 보이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어찌된 일인지 이 차를 사겠다는 고객은 줄을 서서 기다린다. 출시 초기에는 당장 계약해도 1년을 기다릴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다.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를 직접 만나보니 차량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세단도 아니고 SUV도 아닌 게 최대 강점이다. 세단의 장점인 승차감과 SUV의 특징인 공간 활용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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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신차의 특징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파워트레인인 ‘B엔진’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이 엔진은 기존 순수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것으로 첨단 운동 에너지 회수 시스템이 2.0L 가솔린 엔진과 결합된 엔진 통합형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다. 이를 통해 실제 주행에 있어 연비효율성을 높이고 배출저감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볼보 측은 자신한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250마력(5700rpm), 최대토크 35.7kg·m(1800-4800rpm)다. 숫자만 봐도 중형급 크로스컨트리를 움직이기에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실제 주행해보면 직감적인 느낌보다는 안정적인 인상이 강하다. 시트포지션을 잘 조절하면 중형급 2.0L 가솔린 세단을 운행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만큼 승차감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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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음과 진동을 상당히 잘 잡아냈다는 평가다. 이 역시 편안한 주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요소다. 빠르게 달릴 때 자세도 안정적이다. 출발 가속을 하거나 재시동을 할 때는 엔진 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출력을 다소 보조해준다. 역동적인 파워를 보여주는 차는 아니지만 운전의 재미는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차량의 공차중량은 2185kg로 가벼운 편은 아니다.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루는데, 공인연비를 10.8km/L로 인증 받았다. 연비를 신경쓰며 주행하자 실제로는 도심에서도 이보다 높은 수준의 실연비가 확인됐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785mm, 전폭 1850mm, 전고 1490mm, 축거 2875mm 등이다. SUV인 XC60과 비교하면 길이가 95mm 더 긴 대신 높이가 155mm 낮다. 더 길고 낮아진 SUV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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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실내 공간 활용도가 은근히 높아 놀라웠다. 겉으로 볼 때보다 거주 공간이 더 안락하고 곳곳에 적재 공간을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실내 소재는 많이 발전했다. 투박한 디자인과 저렴한 소재를 쓰던 볼보차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질 듯하다. 가죽부터 플라스틱까지 다양한 소재들의 재질이 상당히 고급스러운데다 전 모델 라인업에 적용된 통일감 있는 인테리어도 고급스럽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529L다. SUV인 XC60(505L)를 넘어서는 규모다. 2열 좌석을 접을 경우 1441L까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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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세단과 SUV의 장점을 잘 융합한 매력적인 차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다 안정적인 주행감각을 갖췄다는 게 눈길을 끈다. 차량에 적용된 각종 안전 사양 등은 ‘안전의 볼보’라는 수식어로 대신 설명하면 될 듯하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B5 모델의 가격은 5330만~59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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