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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난 쿠팡물류센터 구조작업 시작…소방관 실종 47시간 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6.19 11:30
쿠팡

▲1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경기도 안전 특별점검관, 국토교통부 건축구조기술사, 국토안전관리원 주무관 등 전문가들이 소방관과 함께 건물 구조 안전진단을 위해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불이 났을 때 건물 내부에 진입했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소방관 구조작업이 19일 재개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물류센터에 인명 구출 훈련을 받은 구조대 15명을 투입해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을 찾고 있다.

구조작업 지점은 지하 2층으로, 건물 입구에서부터 보행 접근 통행 거리로 150∼200m이다.

김 대장은 불이 난지 6시간 만인 17일 오전 11시 20분께 화염 기세가 다소 누그러지자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검색을 하려고 지하 2층에 했다가 고립됐다.

당시 김 대장 등이 지하 2층에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창고에 쌓인 가연물을 비롯한 각종 적재물이 무너져 불길이 세졌고, 즉시 탈출을 시도했으나 김 대장은 건물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했다.

이후 김 대장 구조작업이 이뤄졌는데, 건물 곳곳에 쌓인 가열물질 탓에 점차 불길이 거세지며 건물 전체로 불이 확대해 구조작업은 얼마 안 가 중단됐다.

이날 구조작업은 김 대장이 실종된 지 47시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 20분께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178.58㎡에 달하는 이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처음 불꽃이 발생하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60여대와 인력 150여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은 발생 2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8시 19분께 큰 불길이 잡히면서 앞서 발령한 경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하지만 오전 11시 50분께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기 시작해 낮 12시 14분에 대응 2단계가 다시 발령됐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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