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7일(목)
에너지경제 포토

이진솔

jinsol@ekn.kr

이진솔기자 기사모음




LG화학-엔솔 분가후 첫 동반 '역대 최대실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2.08 15:08

LG화학 작년 매출 42.7조원…2030년 60조원 목표



LG엔솔 3년만 흑자전환 성공…영업이익 7685억원

2016030786002_0

▲LG화학 오창공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함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양사가 분리한 이후 첫 해부터 호실적을 낸 것이다.

LG화학은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년 만에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한 LG에너지솔루션은 창사 이래 가장 많은 흑자다.

두 회사는 올해에도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에 주력하는 LG화학은 오는 2030년 매출 6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폭발적인 전기자동차 시장 수요 성장에 힘입어 올해에도 조단위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LG화학, 작년 5조255억원 영업이익…전년비 178%↑

LG화학은 8일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42조6547억원, 5조25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41.9%, 178.4%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기준 최대치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은 10조 9487억원, 영업이익은 7484억원이다.

차동성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물류,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 급격한 경영 변화와 재료비 상승, 배터리 리콜 등 이슈가 있었으나 차별화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사업 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대되는 기록적인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올해 LG화학 매출 목표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전년 대비 4% 늘어난 27조원이다. 시설투자는 전년 대비 1조원 늘려 약 4조1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3대 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혁신 신약을 중심으로 투입된다.

LG화학은 중장기적으로 오는 2030년까지 LG에너지솔루션과 팜한농을 제외한 직접 사업 기준 매출 6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분야별로는 친환경 소재 8조원, 전지 소재 21조원, 글로벌 혁신 신약 1조원 등이다.

◇ LG엔솔 3년만에 흑자전환..올해 6조3000억원 투자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 17조8519억원, 영업이익 768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제너럴 모터스(GM)·에너지저장장치(ESS) 리콜 관련 비용 및 경쟁사 합의금 등 일회성 요인이 포함된 금액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42.0% 늘었고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역대 최대다.

실적은 제너럴 모터스(GM)·에너지저장장치(ESS) 리콜 관련 비용 및 경쟁사 합의금 등 일회성 요인이 포함된 금액이다. 이를 제외하면 지난해 매출은 16조 8597억원, 영업이익은 9179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경영 악재로 연 매출 목표였던 18조9000억 원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라며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수율 등 생산성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전년(12조 5700억원) 대비 42% 상승한 매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4조4394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달성했다. 완성차 업체 신규 전기차 출시 확대로 파우치 및 원통형 출하 물량이 늘고, 전자제품용 소형 파우치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분기(4조 274억원) 대비 10.2%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원재료비 상승, 물류비 증가 등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떨어졌지만 전분기(3728억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 올해 매출 목표는 약 19조 2000억원이다. 전년 대비 약 8%,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약 14% 높아진 수치다. 연간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과 원통형 매출 확대, 고객사 반도체 수급 및 리콜 대응 물량 우선 공급 등 영향을 반영했다.

올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총 6조 30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총 투자액(4조 원) 보다 58% 증가한 액수다. GM과 합작법인 뿐만 아니라 기존 해외 거점인 미시간, 중국 등 생산능력 증설 계획과 연구개발 투자도 포함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무엇보다 가장 기본이 되는 품질 향상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insol@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