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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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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에너지] 김소월 품은 보라빛 '사랑의 아이러니'...진달래꽃 명소 여행은 어떤가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4.12 09:29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참꽃 또는 두견화라고도 불리는 진달래꽃은 전국 산야에서 군락으로 무리 지어 자라납니다.

민족의 아픔을 노래한 시인 김소월의 대표 시 ‘진달래꽃’에서 진달래꽃은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데 대한 정과 한을 표현하는 장치로 등장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진달래꽃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입니다. 때문에 선녀와 나무꾼 사이에서 낳은 딸이 진달래라는 설화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사랑과 이별의 의미를 모두 담고 있는 봄의 전령사 진달래꽃 명소 3곳을 소개합니다.


△ 원미산 진달래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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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에 위치하고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원미산 진달래동산. (사진=부천시 캡쳐)

매년 ‘원미산 진달래축제’가 열렸던 원미산 진달래 동산은 서울과 인접해있고 바로 옆에 부천종합운동장 주차장이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아쉽게도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3년간 열리지 못하고 있지만 관광객 출입은 허용돼 만개한 진달래꽃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진달래꽃은 거친 야생에서 자라는 만큼 몇몇 진달래꽃 명소는 등산로를 방불케 할 만큼 험난합니다.

반면 원미산 진달래 동산은 이동로가 야자 매트와 데크로 이뤄져 있고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편하게 꽃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조금만 올라가면 넓은 진달래꽃 군락을 배경으로 사진촬영 가능한 전망대와 포토존이 있습니다. 

중간중간에 위치한 전망 데크에서 각각 다른 풍경을 감상하면 진달래 동산을 한층 더 즐길 수 있습니다.

동산 맨 위로 올라가면 만개한 진달래 군락과 부천종합운동장 풍경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니 방문했다면 정상인 해발 167m 원미정까지 올라가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창원 천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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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천주산에 만개한 진달래꽃. (사진=창원시청 캡쳐)

진달래꽃 구경과 등산을 한 번에 해결하고 싶다면 천주산이 제격일 것입니다.

천주산은 등산로와 약 3시간이 소요되는 최단거리 종주코스가 나누어져 있어 산행과 진달래 군락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해발 639m인 천주산은 ‘하늘을 받치고 있다’는 의미를 가진 산으로 창원시와 함안군에 걸쳐 위치해 있습니다.

넓은 진달래 군락지를 보유한 천주산은 창원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을 자랑합니다.

막연한 봄이 오고 천주산 진달래가 만개하면 꽃과 도시 풍경이 어우러져 절정을 이룹니다.

천주산 정상부 진달래밭 전망대는 총 5곳입니다. 각각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은 다른 매력을 전달하나 진달래 군락을 즐기기에는 제2, 3 전망대가 가장 적합합니다.

제4 전망대에서는 진달래의 사촌 격인 철쭉을 구경할 수 있고 맨 위로 올라가면 제5 전망대가 위치합니다.

주차공간이 협소하니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합니다.


△ 경남 고성 솔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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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과 바다의 조화 ‘경남 고성 솔섬’.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캡쳐)

소나무가 많다 하여 솔섬으로 불리는 자연 생태공원은 경남 고성군에 위치해있습니다. 겨울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유채꽃, 진달래, 무궁화 등이 피어 꽃섬이라고도 불립니다.

솔섬을 한 바퀴 도는 데에는 약 40분 정도가 소요되고 밀물과 썰물을 이용해 바닷길을 걷는 색다른 체험도 가능합니다.

산책로는 데크로 구성돼있고 바다, 진달래, 소나무가 어우러지는 풍경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대부분의 진달래 명소가 산에 조성돼있었던 것과는 다르게 바다와 함께 즐기는 진달래 군락 풍경은 확실히 다른 느낌을 전달합니다.

솔섬 진달래 산책로는 사방으로 퍼져있어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진달래 군락 중간에 위치한 벤치는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에게 로맨틱한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산책로 경사가 가파르지는 않지만 운동화를 신고 산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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