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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ESG 전환에 기대되는 유망산업은?…SMR·그리드·CCUS 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4.27 15:56

발전인프라에 소형모듈원전·재생E 그리드·가상발전소 각광
에너지전환 기조에 탄소포집활용기술·폐배터리 재활용 주목

화면 캡처 2022-04-27 141613

▲뉴스케일파워 소형모듈원전(SMR) 조감도. 이베스트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경제나 산업에 필수적 요소로 여겨지면서 소형모듈원전이나 가상발전소 등 새로운 산업들이 각광받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탄소중립과 ESG 관련 수요확대에 기대되는 산업분야로 발전인프라에 소형모듈원전(SMR)과 그리드·가상발전소(VPP)가, 에너지전환기조에 탄소포집활용기술(CCUS)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이 꼽히고 있다.

□ 유망 산업 국내 기업 참여 현황

소형모듈원자(SMR) 두산에너빌리티삼성물산GS에너지 美 SMR기업 뉴스케일파워에 지분 투자
    
SK그룹 빌게이츠가 창립한 테라파워에  투자 검토
가상발전소(VPP) 한화큐셀 2020년 5월 VPP기업  스위치딘 투자
    2018년 일본의 VPP 구축 사업의 자원관리자로 선정돼 전력 제어관리 담당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LS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그룹과 함께 양극재  재활용
SK이노베이션 양극재에서 수산화리튬 형태로  리튬 회수
삼성SDI 배터리 재활용 기업  ‘피엠그로우’에 지분 투자
에코프로 자회사 에코프로씨엔지가 재활용  주도
포스코 폴란드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설립 추진
현대차OCI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한  ESS를 태양광 발전에 활용
파워로직스 현대차와 협업해 폐배터리  재사용한 ESS 생산
Li-Cycle GM-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  ‘얼티엠셀즈’와 재활용 계약
바겐BMW 폐배터리를 활용한 ESS  생산라인 구축
노스볼트 내년에 대형 배터리 재활용  시설 건설
우미코어 건식+습식 제련 기술 결합  통한 배터리 재활용
바스프 프랑스 광산업체 ‘Eramet’와 협력해 재활용 기술 개발
도와홀딩스 자회사 도와 에코시스템즈 통해 재활용 사업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SMR은 대형원전보다 안전성·경제성·유연성에 강점이 있다는 이유에 탄소중립 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전세계 국가들이 71개 모델들을 개발 중이며 2030년부터 본격 상용화 될 전망이다. 영국국립원자력연구원 따르면 SMR 시장은 2035년까지 약 390∼630조원 규모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 GS에너지가 미국 SMR기업 뉴스케일파워에 지분을 투자했다. SK그룹도 빌게이츠가 창립한 테라파워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리드와 VPP의 경우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에 따르는 송전 인프라 구축 수요와 분산에너지 중요성에 따른 통합관리 시스템 수요가 커질 기대감에 따라 주목받는다.

그리드의 경우 에너지전환으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세계적으로 증가할 계획인 만큼 공급지와 수요지 간에 친환경 전력망을 구축해 에너지 이용 효율을 개선하려는 수요도 커질 전망이다.

가상발전소(VPP)는 다양한 분산자원을 통신(ICT) 기술을 이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통합관리시스템을 뜻한다. 태양광과 연료전지 등 소규모 재생에너지 보급으로 전력망이 개인과 지역 중심으로 분산되며 발생하는 관리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VPP로 △신재생에너지의 전력수급 안정성 보완 △전력망 운영 비용 축소 △수요자원 거래시장 활성화 등 긍정적 기능을 기대하고 있다. P&S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VPP 시장규모는 지난 2017년 20억달러에서 2023년 55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탄소포집활용기술(CCUS)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 솔루션을 기반으로 둔 기술로 탄소다배출 산업인 화력발전·시멘트·석유화학·철강 중심으로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와 국제에너지기구(IEA) 등도 UN기후변화협약 공동목표인 지구 평균온도 상승 1.5℃ 이하 제한을 위해서는 CCUS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할 만큼 주목받는다.

폐배터리 처리의 경우 희귀금속을 채취할 수 있어 전기차 보급과 함께 필수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커질수록 폐배터리 시장도 확대될 전망임에 따라 다양한 리사이클링 방식도 제안된다. 대표적으로 △사용 후 폐배터리의 잔존 용량에 따라 ESS 등으로 활용(재사용) △수리해 새 제품급 성능으로 복구(재제조) △폐배터리 내 핵심 원료를 수거해 다시 사용(재활용) 등이다.

삼성과 현대, LG, SK 등 국내 4대그룹과 배터리 및 폐자원 관련 중소기업 7곳들은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전남 나주시에 국내 최초 폐배터리 재사용-재제조-재활용 일원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해와 비교해 ESG를 대하는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다. 주변 환경의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며 "대외적으로 국제관계는 민주주의 진영과 권위주의 진영 간 주도권 다툼과 보호무역주의 양상으로 변화하고 대내적으로는 정권 교체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SG 도입 단계에서 탄소중립 시행 방식의 변화 요구와 공급망 중요성 확대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SMR, VPP, CCUS,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은 변화의 흐름에서 새로운 수요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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