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대한민국이 깊은 슬픔에 빠졌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각종 연말연시 행사는 국민적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축소 및 취소돼 진행된다.
30일 서울시는 “내년 1월4일까지 국가애도기간 중 진행 예정인 '2024 서울윈터페스타'를 비롯한 연말연시 행사를 축소·연기·취소하고 시민과 함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애도하며 새해를 맞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1일 밤 11시부터 2025년 1월1일 새벽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예정된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공연과 퍼포먼스는 취소하고 타종식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이때 보신각 뒤 지름 30m의 태양이 떠오르는 '자정의 태양'을 보며 시민들과 함께 조의와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미디어파사드 '서울라이트 광화문'과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조형작품, 세종문화회관 벽면파사드인 '아뜰리에 광화' 및 광화문 해치마당 미디어월도 소리 없이 애도 문구와 조명, 영상만 표출한다. 광화문 카운트다운 행사는 조명쇼를 취소하고 소리없는 영상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청계천에서 진행 중인 '서울 빛초롱축제'도 조형물 점등만 유지한다.
참사 당일 행사를 강행해 비난을 산 '한강한류 불꽃크루즈'는 31일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물산은 1월4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애도 조명을 점등해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오후 5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빛을 낸다.
롯데월드타워는 2022년 이태원 참사 때도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상부 랜턴부에 백색 조명을 켠 바 있다.
또 31일 자정께 예정됐던 롯데월드타워의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예정된 모든 퍼레이드를 내년 1월4일까지 잠정 중단한다.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축제와 그랜드하야트 서울 호텔의 불꽃놀이 행사도 취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