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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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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폭우’에 서울·인천 등 곳곳서 피해 잇따라...물폭탄 언제까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8.08 18:26
폭우 내리는 광화문광장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폭우가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8일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 사례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주요 지점 강수량은 연천 183.0㎜, 철원 156.5㎜, 포천 158.5㎜, 양주 158.0㎜, 파주 150.5㎜, 서울 구로 112.0㎜, 화천 99.0㎜, 춘천 79.0㎜, 양구 62.0㎜, 인제 56.5㎜, 공주 23.0㎜, 제천 23.0㎜, 단양 18.5, 세종 15.5㎜, 홍성 13.0㎜, 예산 11.5㎜ 등이다.

기상청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이날 비는 오전 10시∼오후 1시에 집중됐다. 이 시간대 시우량은 연천 100㎜, 인천 84.8㎜, 포천 81.5㎜, 철원 78.5㎜, 양주 78㎜, 가평 75.5㎜, 서울 구로 62㎜, 서울 양천 65㎜ 등을 기록했다.

이같은 집중호우로 이날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인천지역에서 모두 85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또 오후 1시 1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경인국철 주안역에서 도화역 구간 하행선 2개 선로가 빗물에 침수됐다. 해당 구간을 지나던 열차 1대가 안전사고를 우려해 서행하면서 운행이 20분가량 지연됐으며, 뒤따르던 열차 7대의 운행도 늦어졌다.

코레일 측은 선로 주변에 차올랐던 빗물이 빠지자 오후 1시 19분부터 운행을 정상화했다.

오후 1시 17분께에는 부평구 부평동의 한 건물 지하 태권도 도장에 빗물이 차올라 수업을 받던 원생 등 12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폭우로 침수된 인천 도로

▲인천 내륙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8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사진=연합)

서울 곳곳에서도 지반침하(싱크홀)와 정전, 누수 등 사고와 피해가 잇따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3분께 강동구 상일동 한 아파트에서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241세대가 약 40분간 전기를 쓰지 못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아파트로 향하는 전선에 낙뢰가 떨어진 것"이라며 "전선을 교체하는 등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동대문구 제기동역 인근 보도에는 가로 1m, 세로 50㎝, 깊이 60㎝의 싱크홀이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동대문구청 관계자는 "현장 조사 결과 하수관 파손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복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호선 용산역에서는 인천행 열차를 타는 5번 승강장 쪽 에스컬레이터 천장에서 물이 새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송파구에서는 "올림픽공원에 있는 88올림픽 성화가 폭우로 인해 꺼졌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으나, 올림픽공원 측 관계자는 "성화는 가스 연료로 발화가 유지되는데 돌풍으로 인한 가스 누출을 막기 위해 오전부터 사전에 이를 차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퇴근길 물폭탄 사투

▲서울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퇴근길을 나선 시민들이 하늘에서 쏟아붓는 비를 피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당분간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권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요일인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이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북부·경북북서내륙 100~250㎜, 강원동해안·충청남부·경북북부(북서내륙 제외)·서해5도 50~150㎜, 전북·울릉도·독도·경북남부(10일) 20~80㎜ 등으로 제시됐다.

지금까진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 많은 비가 왔다면 앞으로는 경기남부·강원남부·충청북부에 강수가 집중될 전망이다. 이 지역들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앞으로 10일까지 강수량이 350㎜ 이상이 되겠다.

정체전선에 동반된 비구름대 폭이 좁으므로 비가 세차게 쏟아질 때는 시간당 강수량이 50~80㎜ 이상일 때도 있겠으니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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