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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전망-유통] 이커머스 소비 견인, 백화점·편의점 상승행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02 08:08

온라인쇼핑 시장 241조 규모 이커머스 여전 강세



백화점·편의점 ‘지속 성장’ 마트 ·슈퍼마켓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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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일대 한 백화점을 찾은 소비자가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의 엔데믹 전환 2년차인 2023년 유통업계는 고물가 여파에도 대체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따른 비대면 수요 특수로 급격하게 성장한 이커머스는 ‘역(逆)기저’ 효과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비대면 소비의 확장성에 힘입은 온라인 소비의 꾸준한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새해 국내 소매유통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유통업계와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200조원을 넘어 올해 241조원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커머스 기업의 성장세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는 근거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해 이커머스의 아킬레스건인 ‘수익성(악화)’ 문제를 개선하는 기업이 등장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의 미래성을 밝게 보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

가장 상징적인 사례가 바로 이커머스의 강자인 쿠팡의 ‘흑자 기록’이다. 비록 지난해 3분기에 국한된 실적이지만 쿠팡은 사상 첫 분기 흑자라는 ‘깜짝 실적’을 올리며 흑자 전환의 가능성을 알렸다. 지난해 3분기 쿠팡의 영업이익은 1037억원(7742만달러), 당기순이익은 1215억원(9067만달러)으로 로켓배송 출범 8년 만에 거둔 흑자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백화점과 편의점은 새해에도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면세점도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로 실적 회복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통 전문가들이 이커머스 다음으로는 오프라인 업태 가운데 새해에 성장성을 밝게 보는 곳이 백화점과 편의점이다.

다만, 백화점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보복소비 증가와 비교해 상대적인 상승률 저하, 올해 해외여행 본격화 등이 맞물려 매출 신장세가 지난해보다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그럼에도 백화점은 국내 점포 수가 적은데다, 매출 증대를 위한 NFT 마케팅 등 점포 내 다양한 체험마케팅 추진에 힘입어 새해에도 고객 집객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여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전 유통학회장인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백화점은 공간 마케팅을 통해 점포의 개념을 바꿨다"며 "또 점포가 500~600개 이상인 미국과 같은 외국 백화점과 달리 국내는 다 합쳐도 100개 안팎으로 점포 수가 많지 않은 만큼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광객이 핵심 고객인 면세점도 지난해 하반기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 완화 정책’에 힘입어 새해부터 실적 회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인들의 코로나 방역체제 장기화에 피로감과 함께 반발 움직임이 커지자 중국 정부는 상시적 전수 PCR(유전자증폭) 검사 폐지, 재택치료 허용 등 ‘위드 코로나’ 방역정책으로 전환했다.

이 가운데 다른 지역 여행 때 PCR 음성증명의무를 없애기로 해 중국인의 국외이동 자유가 자유로워짐에 따라 국내 면세점들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에 실적 개선과 흑자 전환을 이룰 것으로 조심스레 기대하는 눈치다.

반면에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고물가와 고금리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모두 매출 성이 신장세를 유지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고물가 여파에 따른 전반적인 내수 침체로 큰 폭의 실적 성과를 이뤄내지 못했고, 이같은 기조는 새해에도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라 전망이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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