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일인 지난 7일 12만9000여 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아 축제를 즐겼다. |
관광객들은 3년 만에 다시 열린 겨울 왕국에서 모처럼의 일상 회복과 겨울 축제의 진수를 만끽했다.
전날 밤부터 시작된 기습 폭설에도 7일 주말 낚시터 발권이 시작된 오전 8시부터 현장 낚시터와 예약 낚시터에는 삽시간에 100m 이상의 대기행렬이 생겼다.
8시30분 낚시터 입장이 시작되자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사전에 깔끔하게 구멍이 뚫린 얼음판에 자리를 잡았다. 불과 몇 분 지나지 않아 여기저기서 산천어와의 만남에 즐거운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얼음낚시뿐 아니라 세계 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눈썰매장, 아이스 봅슬레이, 얼음 썰매, 얼음축구 등 각 부스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산천어 맨손잡기 프로그램에는 내국인은 물론 미국과 캐나다, 케냐, 가나, 나이지리아,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가장 추운 화천에서 가장 뜨거운 겨울을 만났다.
오후 5시30분 개막식에 이어 오후 6시부터 선등거리에서 펼쳐진 ‘차 없는 거리’ 야간페스티벌에도 관광객과 주민 등 5500여 명이 참여해 화려한 밤을 즐겼다.
전날 축제를 위해 화천군청 전 직원과 (재)나라 임직원, 관리인력 등 약 1000여 명은 새벽 5시부터 축제장에 일사분란하게 집결해 제설작업을 했다.
이어 얼음끌과 천공 장비를 빠르게 투입해 간밤에 얼어붙은 얼음구멍을 다시 뚫는 등 전날 내린 폭설에도 축제장 입장에 단 1분의 지연도 발생하지 않아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3년 만에 축제가 다시 열리기까지 화천군민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다"며 "화천을 찾아주신 관광객에게 최고의 겨울 축제를 선물해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폐막일까지 안전에는 일말의 타협도 있을 수 없다"며 "폐막일 축제장에서 마지막 관광객 1명이 얼음판을 나가는 그 순간까지 안전 프로세스는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ss00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