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의 수자원공사 전시관 모습. 사진=한국수자원공사 |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주요 공기업들이 중소·벤처기업들과 함께 지난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 참가해 국산 IT 기술력을 뽐냈다.
8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내 14개 물관련 스타트업과 함께 CES 2023에 참가해 물관련 혁신기술 10가지를 선보였다.
수자원공사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수도관 누수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위플랫’ 등 14개 스타트업과 함께 스타트업 중심의 혁신형 신기술·제품을 전시하는 ‘유레카 파크관’에 전시관을 개설해 △디지털 트윈 기반 유역물관리 기술 ‘디지털 가람 플러스’ △스마트 댐안전 및 녹조관리 △스마트 정수장 △스마트시티 및 스마트 빌리지 등 10개 기술을 선보였다.
수자원공사의 전시관은 ‘물-에너지-도시, 넥서스’를 테마로 수질 및 실내 공기질 IoT 모니터링 솔루션부터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시티 서비스 3D 플랫폼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수자원공사의 지원을 받아 함께 참가한 비티이, 위플랫 등 9개 스타트업은 CES 2023 주최기관인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CES 혁신상’을 받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앞서 수자원공사는 지난 2018년부터 물관련 혁신 스타트업 157개를 발굴해 멘토링, 기술실증, 투자유치 등을 지원함으로써 약 2000억원의 매출과 115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CES 2023을 통해 수자원공사와 국내 물기업이 개발한 혁신기술을 널리 알리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혁신기술을 보유한 물분야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위플랫은 해외개발협력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의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에 파트너사로 참여해 개발도상국 수도관 누수관리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위플랫과 함께 또 다른 코이카 CTS 프로그램 파트너사로 활동하고 있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닷’ 역시 시각장애인을 위해 글자는 물론 사진, 지도 등 그래픽도 촉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촉각 디스플레이 ‘닷 패드’를 개발해 CES 2023에서 접근성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양대 공항공사 역시 국내 벤처기업과 손잡고 세계 공항운영기관 중 처음으로 CES에 참가해 미래 공항기술을 선보였다.
한국공항공사는 국내 의료용 인공지능 개발 벤처기업 ‘딥노이드’와 공동개발한 ‘인공지능 엑스레이(X-ray) 영상 자동판독 솔루션’을 선보여 관람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 솔루션은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탑승객 휴대물품 검색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여 보안검색 대기시간을 단축시키고 인적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관’을 개설해 메타버스, 생체인식, 도심항공교통(UAM) 기술을 선보였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집에서부터 비행기 탑승까지 편리하게 이용하는 ‘마이 에어포트’, ‘스마트 패스’, ‘증강현실 실내 내비게이션’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CES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인천공항 기술을 알리는데 앞장선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공항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개발을 주도해 나감으로써 미래 공항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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