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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발전 전용 입찰시장, 상반기 첫 개설…2025년부터 3년간 1.3TWh씩 발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12 11:48

청정수소 입찰은 내년 실시… 2027년 3.5TWh·2028년 3.0TWh 발전

2028년 누적 구매량 14.7TWh…일반수소 5.2TWh·청정수소 9.5T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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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수소생산시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정부가 올해 상반기 세계 최초로 수소발전 입찰 시장을 개설한다. 오는 2025년 본격적인 수소 발전에 착수하기 위한 초석이다.

수소발전은 수소나 수소화학물(암모니아)을 연료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원전·재생에너지와 같은 무탄소 발전원 중 하나로 분류된다.

그동안 수소발전은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RPS)를 기반으로 연료전지 등을 통해 보급돼 왔다. 태양광, 풍력과 달리 연료비가 소요돼 다른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수소발전을 RPS에서 별도로 분리해 연료전지 뿐 아니라 수소터빈, 수소엔진, 암모니아 혼소 등 다양한 수소발전 기술들이 경쟁 구조에서 보급될 수 있도록 제도를 추진해왔다.

산업부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 1회씩 2025년 일반수소 발전분에 대한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일반수소 발전 개설 물량은 해마다 1.3TWh(테라와트시)로 정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수소발전 입찰 시장 연도별 구매량 산정 등에 관한 고시 제정안을 행정 예고한다고 12일 이같이 밝혔다.

산업부는 고시 제정안이 행정예고와 업계 의견 수렴 등을 통해 확정되면 올해 상반기 안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수소발전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분산에너지 보급 추이와 청정수소 공급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일반수소 발전시장을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갈 예정이다.

대신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을 오는 2024년 개설해 2027년 3.5TWh, 2028년 3.0TWh 분량으로 발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 낙찰된 수소 발전량은 10∼20년 중장기 계약을 맺어야 한다. 한국전력과 구역전기사업자는 입찰 시장에서 낙찰된 수소 발전량을 2025년부터 구매할 예정이다.

첫 수소발전 개설물량(2025년분·1.3TWh)은 한국전력이 전량 구매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전력거래량(550TWh)의 0.23% 수준이다.

전체 구매량은 단계적으로 늘어나 오는 2028년 누적 구매량이 14.7TWh(일반수소 5.2TWh·청정수소 9.5TWh)에 달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수소발전 입찰 시장의 설계 방향에 대해 환경성, 경제성, 전력계통, 산업 생태계를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수소 발전에는 온실가스가 나오지 않지만 생산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될 수 있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거나 적게 배출하는 청정수소 사용을 지향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소발전 기술 간 경쟁으로 발전단가 인하를 유도해 전기요금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수요지 인근 발전으로 송·배전망 구축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분산형 수소발전을 활성화하고 국내 산업의 기술·투자·고용 창출과 청정수소 조달에 단순히 해외사 물량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2030년 기준으로 청정수소 발전 시장을 통해 온실가스를 약 830만t(톤) 줄이고 일반수소 발전시장을 통해 분산형 전원 8.0TWh를 보급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수소 발전에 대해 각 업계에서 문의가 많아 입찰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민간 발전사는 삼천리, SK E&S, GS파워, 포스코에너지, 한화에너지 등 20여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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