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안산시장-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 23일 정책협의. 사진제공=안산시 |
국토교통부는 올해 2월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광역적 정비를 질서 있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 특별법’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노후계획도시는 택지조성사업 완료 후 20년 이상 경과한 100만㎡ 이상 택지 등이 포함된다.
안산시도 1976년 수도권 인구 집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서 반월신공업도시 건설계획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산업입지 및 개발 법률’에 따라 공업단지와 배후 주거단지를 건설한 만큼 해당 법안에 안산신도시 1단계(반월신도시), 2단계(고잔지구) 지역이 포함돼야 합리적이란 입장이다.
재건축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안산 구도심은 1기 신도시와 건설 시기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 고밀도, 중-고층아파트 단지로 조성돼 현행 법령에 따른 재건축사업 추진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산시 건의사항을 수렴한 이원재 1차관은 "안산시 현안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안산시 입장을 원만히 반영해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반월특수지역 내 유보지 개발추진 필요"
이민근 시장은 반월특수지역 내 유보지로 남아있는 열병합발전소 인근 시화호 북측과 시화 MTV에 인접한 동측 간석지에 대해 기존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관련 개발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건의문에 담았다.
해당 지역은 반월특수지역 내 유보지로 결정돼어 있으나 시화MTV 광역교통시설 건설사업에 따른 도로(시화호수로)로 폐합된 후 줄곧 방치되면서 공유수면 내 토사 불법투기, 쓰레기 유입 등에 따른 미관저해 문제 등이 지속 제기돼왔다.
이에 개발계획 상 유보지(해면, 시화호)인 두 곳 간석지를 개발계획에 반영하고 첨단산업단지 및 지원시설, 문화공원 조성 등을 통해 국가산업단지 노동자 정주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특수지역 개발사업 시행을 건의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 23일 정책협의. 사진제공=안산시 |
안산장상 공공주택지구 개발이 원활히 추진되는 가운데 고속도로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개선하는 내용도 건의문을 통해 전달했다. 향후 공공주택지구 입주 시 예상되는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오는 2027년까지 안산시 상록구 안산동과 부곡동 일원(면적 221만3319㎡)에 장상 공공주택지구 조성이 완료되면 향후 1만4579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해당 지역은 고속도로에 인접해 있지만 진입을 위한 우회거리가 길어 서서울 영업소 하이패스 IC를 설치하는 방식의 직접 연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개선안이 반영되면 신안산선(가칭 장하역)을 중심으로 시민 중심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게 될 뿐만 아니라 서해안고속도로 이용객의 안산시내 진입 시 통행료를 중복 지불하는 불편함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 "시화방조제 유지관리도로 임시사용 허용"
아울러 이민근 시장은 시화방조제 유지관리도로에 대해 교통정체가 극심한 시기에 임시개방을 요청하는 내용도 함께 건의했다. 시화방조제는 수도권 대표 관광지인 대부도와 육지를 이어주는 핵심 도로로 대부도 및 인근 지역(영흥도, 선재도) 방문객 증가로 공휴일 극심한 교통체증이 잇따르는 곳이다.
방아머리해변, 경기해양안전체험관 등 대형 관광자원이 조성되면서 교통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시속 60km 주행 시 15분 이내로 방조제를 통과하는데 정체 시 1시간 이상 소요돼 관광객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명절 등 방문객이 급증하는 시기엔 응급환자 이송 등 긴급 상황을 대비해 헬기와 행정선을 준비해야 하는 등 문제 발생 소지가 많아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도로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민 시장은 "시화방조제 유지관리도로는 폭 10m의 왕복 2차선, 가드레일 및 아스콘 포장이 된 상태"라며 "주말이나 휴가철 등 교통정체가 극심한 시기에 임시 개방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남양주시 조안면에 소재한 팔당댐 관리교를 지속적인 민원과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주말과 공휴일에 개방한 사례도 함께 언급했다.
kkjoo0912@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