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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나"…지지율 상승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기조 변화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30 16:30

여론조사 지지율 45% 육박…G7·누리호 등 영향



대통령실, 이번주 공식 기자회견 추진할 방침



여-야 대표 TV토론 등 '정치 대화' 복원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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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0%를 넘어서면서 상승세에 올라탄 가운데 분위기에 힘입어 국정운영 기조를 변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모습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른 데에는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마무리와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주 공식 기자회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가에서는 개각설이 언급되면서 내각 개편의 가능성이, 정계에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토론이 예고돼 있어 ‘정치대화’ 복원의 기대감이 커지는 상태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지율 상승에 힘입어 국정운영 기조를 변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알앤써치가 CBS 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에게 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조사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44.7%로 45%에 육박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2~2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0% 포인트 오른 40.0%로 나타났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5주 연속 지지율 상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라며 "주요 요인은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관련 행보에 대한 공감대 확산"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무응답층을 고려하면 지난 대선 득표율 결과 수준의 긍정 평가는 43~45% 구간이라 볼 수 있는데, 이후 지지율이 이 구간을 돌파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힘입은 듯 윤 대통령도 대국민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주 출입기자를 상대로 공식 기자회견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정 조율 상황에 따라 다음주로 밀릴 수도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기자회견 추진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않았다.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중단에 이어 취임 1주년에도 별다른 소통이 없던 탓에 정치권에서는 ‘소통 부재’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하지만 3주만에 분위기를 바꿨다.

지난 주에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 28일 오전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지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윤 대통령의 취임 2년차와 22대 국회의원 총선 시기가 맞물린 만큼 개각설도 잠잠해지지 않는다.

이번 공식 기자회견이 열릴 경우 윤 대통령은 취임 2년 차를 맞이해 인적 개편 구상, 경제·민생 현안 해법,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관가에서는 정치인 출신인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도 개각설이 언급되고 있다.

윤 정권 이후 처음으로 여야 당대표 회동도 추진될 전망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책 관련 주제로 공개 TV 토론을 하는 데에 지난 26일 합의했다.

양당은 정책위의장과 비서실장 등으로 실무협의단을 구성해 정책 공개 TV 토론 및 양당 대표회담 등 양당 대표 간 만남의 일정, 방식, 의제에 대해 사전 조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무 단위에서 분야별 정책과제를 선정하고 쟁점이 되는 과제는 공개 정책 토론회에서 다루기로 했다.

다만 여야 모두 공개적인 TV토론 방식에는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분위기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김남국 코인 논란 등 서로에게 민감한 사안이 회동 의제로 논의되는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우세하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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