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흥국생명이 소비자중심경영(CCM) 2회 연속 인증에 성공하며 최근 힘을 싣기 시작한 소비자중심 경영에서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불완전판매 계약 비율은 8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민원환산건수와 보험금지급평균기간도 지표상 유의미한 변화를 나타냈다. 흥국생명은 올해부터 본격 ESG경영 강화에 나서는 그룹 측 행보에 발 맞춰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 소비자중심경영 '성과'…불완전판매·민원건수↓
흥국생명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서 수여식’에서 2회 연속으로 CCM 인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CCM 인증은 기업의 모든 활동을 소비자 중심으로 구성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는지를 심사해 평가하는 제도로, 한국소비자원이 주관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인증한다.
실제로 흥국생명은 소비자중심 성과를 위해 중점 운영한 결과 주요 공시지표가 개선됐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3월 공시된 지난해 하반기 기준 흥국생명의 신계약 중 불완전판매 계약 비율은 8년 연속 개선세를 나타냈다. 불완전판매비율은 △2019년 0.21% △2020년 0.10% △2021년 0.07% △2022년 0.04%로 개선돼 각각 0.19%, 0.15%, 0.09%, 0.07%인 업계 평균치보다 낮은 비율(2020년부터)을 나타냈다. 지난해 기준 업계등위는 5위를 기록했다.
민원환산건수는 2017년부터 6년 연속 개선 중으로 지난해 16.05건을 기록해 업계 1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업계평균은 15.14건이다. 건수는 외부기관에 접수된 민원을 10만건당 1건으로 환산해 도출했다. 민원건수는 △2019년 28.04건 △2020년 23.60건 △2021년 17.60건을 기록했다.
보험금 지급건수당 보험금 지급소요일수를 나타낸 보험금지급평균기간은 2020년부터 3개년 연속 개선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79일로 업계평균인 1.98일보다 앞서가는 수치를 기록했다. △2019년 2.91일 △2020년 2.53일 △2021년 2.20일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2022년부터 업계평균보다 개선된 수치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처음으로 CCM 인증을 받은 흥국생명은 매 분기 ‘소비자 보호의 날’을 지정해 완전판매와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대한 자가점검을 진행하는 등 업무 전반을 소비자 관점에서 재조직하는 활동을 이어왔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달 고객 패널로 구성된 ‘톡톡패널단’ 운영으로 소비자 소통채널을 강화하기도 했다. 2013년부터 아동·청소년 공동생활가정인 ‘그룹홈’ 아이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경제적·사회적 독립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찾아가는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캠페인과 같이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예방교육을 진행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서 수여식’에서 2회 연속으로 CCM 인증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오세일 흥국생명 소비자보호실장(가운데)과 임직원이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ESG 경영 본격 팔 걷은 태광그룹…흥국생명, 발 맞춘 행보
흥국생명의 최근과 같은 소비자 중심 경영 확대는 임형준 흥국생명 대표가 ESG 경영 강화라는 그룹차원의 기조에 발 맞춘 행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출범하며 소비자중심경영과 지속가능경영 체계 강화에 본격 기지개를 켰다. ESG위원회는 우종필 사외이사(위원장), 임형준 대표, 장상용 사외이사, 조훈 사외이사 등 총 4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태광그룹은 올해 하반기부터 ESG경영 강화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룹은 지난달 29일 ESG 사업별 주요 추진과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룹은 내년 ESG 5개년 계획을 발표해 2027년까지 성과를 구체화 할 계획이다. 5개년 계획의 핵심 전략방향은 △환경경영 △사회적 책임경영 △이사회 중심 경영 등 세 가지로 향후 4단계를 거쳐 구체화한다. △ESG경영 인프라 구축 △ESG경영 내재화를 위한 역량 집중 △이해관계자 소통 강화 △2027년까지 ESG경영 성과 도출 등을 ESG경영 계획안으로 잡고 각 계열사가 목표와 계획을 취합해 내년 1월부터 5개년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목표아래 대표이사를 포함한 전 임직원이 동참한 결과가 CCM 재인증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중심경영을 통한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pear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