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전지성

jjs@ekn.kr

전지성기자 기사모음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도 ‘K-충전기’가 주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14 11:00

기계전기전자시험硏, 전기차 충전기 OCPP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
전기차 충전제품 적시 출시 가능, 우리기업 글로벌 시장 선도 기대

clip20231214113536

▲안성일(왼쪽) KTC 원장과 오노프 카론 OCA 의장이 시험기관 지정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원장 안성일, 이하 KTC)가 한국형 전기차 충전기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의 발판을 마련했다.

KTC는 OCA(Open Charge Alliance)에서 제정·운영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운영서버 간 개방형 통신규약인 OCPP(Open Charge Point Protocol)의 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

OCPP는 국제 개방형 충전 통신규약이자 국내 전기차 충전기 설치 및 운영사업의 필수조건이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OCA는 전 세계 전기차 충전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전기차의 편리한 사용과 충전 인프라의 효율적인 관리·운영을 위한 개방형 통신 표준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국제협의체이다.

KTC는 이번 OCPP 시험기관 자격 확보를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토털 솔루션 시험인증기관이 됐다.

KTC는 △충전기 제조기업 △충전 인프라 설치 및 운영 사업자 △충전 제반 서비스 제공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최대 용량의 전기차 충전기 제품에 대한 안전성, 성능 시험은 물론 차량과 전기차 충전기 간, 전기차 충전기와 운영 서버 간 통신 프로토콜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전기차 충전산업 발전에 앞장설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KTC는 네덜란드 OCA의 시험기관 지정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맞춰 국내 시험인증기관으로는 유일하게 경제사절단에 이례적으로 합류했다.

이번 네덜란드 경제사절단은 해외시장 진출과 투자 유치에 방점을 둔 윤 대통령 경제외교의 일환으로 국내기업의 네덜란드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양자 간 민간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집됐다.

KTC는 13일(현지시각)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정부 인사(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미키 아드리안센스 경제기후부 장관) 및 경제인이 참석한 가운데 네덜란드 OCA와 OCPP 시험기관 등록을 위한 체결식을 진행했다.

환경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420만대 보급에 대비해 전기차 충전기 123만기 이상을 설치하겠다고 올해 6월 밝혔으며, OCA 인증(OCPP1.6 )을 완료한 사업자에 한해 전기차 충전시설 보조사업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및 유럽에서도 전기차 충전기의 효율적 관리·운영을 위해 OCPP 표준 적용 의무에 대해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렴 전기차 충전기와 운영서버 간 개방형 통신규약 표준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강조되는 것은 물론, 의무화까지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다.

OCPP 표준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우리 기업의 인증 수요도 증가해 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OCPP 시험기관의 부족으로 시험·인증의 적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었다.

KTC는 이러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OCPP 표준 생태계 확산을 위해 정부 및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개선방안을 논의함과 동시에 시험기관 지정을 추진해 왔다.

따라서 KTC의 이번 시험기관 지정을 통해 국내 기업의 OCPP 인증 획득이 보다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KTC는 전 세계 8번째 OCPP 시험기관으로, 연내 OCPP 시험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안성일 KTC 원장은 "KTC는 전기차 충전기 수출을 위한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험·인증 서비스와 함께 금번 전 세계 8번째 OCPP 시험기관 지정을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전 분야의 시험·인증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며 "국제 공통의 통신규약을 적용한 전기차 충전기 제품이 적시에 출시돼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시험·인증 서비스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C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으로 전기차 관련 정보통신, 전자장비, 모터, 배터리, 충전기 등의 분야에 핵심 시험평가 역량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기차 충전기 분야에서는 미국 유엘 솔루션즈(UL Solutions), 유럽 독일전기전자기술인협회(VDE)·티유브이 라인란드(TUV Rheinland), 일본 전기안전환경연구소(JET)·코스모스 코퍼레이션(COSMOS)·유엘 재팬(UL Japan), 인도네시아 국영전력공사(PLN) 등 해외 기관으로부터 시험기관 자격을 확보해 국내 기업의 수출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jjs@ekn.kr

clip20231213151959

▲KTC 군포 본원 청사 전경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