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후보자. |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KB손해보험의 차기 수장으로 구본욱 KB손해보험 리스크관리본부 전무를 선택했다. 구 내정자는 양 회장의 KB손보 대표 시절 양 회장의 가치경영을 도운 핵심 인물로 꼽힌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신임 대표이사에 구 전무가 내정됐다. KB금융은 이날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 중 6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내정자는 1967년생으로 충남고,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LG그룹 공채로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LG그룹에서 분할된 LIG손보 시절 전략부장을 지냈다. 이후 사명이 변경된 KB손해보험에서 경영관리부장과 경영관리본부장을 지내며 회계, 재무부터 전략기획 등 경영 전반을 맡은 전략통으로 꼽힌다.
전무급이 대표로 올라오며 내부에서도 깜짝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 내정자는 양 회장의 KB손보 대표 시절 경영전략본부장과 CFO 등을 맡은 바 있어 양 회장이 대표로서 적임자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내정자는 2015년 KB손해보험이 출범한 이후 첫 내부 출신 대표가 될 전망이다.
대추위에 따르면 구 대표 후보자는 경영전략과 리스크관리 등 주요직무 경험을 기반으로 가치·효율 중심의 내실성장을 지속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경영관리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또한 고객 중심의 핵심경쟁력 강화와 경영효율 우위 확보를 통해 최고의 손해보험사 도약을 이끌 수 있는 추진력을 갖췄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구 대표 후보자는 이달 중 대추위의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된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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