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형 엠와이알오 대표. 사진=엠와이알오 |
한낱 ‘양치기’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마이로’는 국가와 여행 일자, 날짜별 숙소를 지정한 뒤 활동 시간과 가고 싶은 장소, 머물고 싶은 시간을 설정하면 위치와 영업일정 등을 고려해 최적화된 일정을 자동 산출해주는 서비스다.
엠와이알오 조준형 대표는 "여행 일정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위치, 영업시간, 휴일 등 수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해 평균 10시간 이상이 소요된다"며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술로 일정 짜기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만일, AI가 산출한 일정이 맘에 들지 않으면 이용자가 일정을 직접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령, 여행 첫날에 잡힌 일정을 사용자가 다음 날로 옮기면 AI가 변경된 일정을 다시 자동산출해 준다. 지정한 날짜나 시간에 해당 장소가 영업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빨간색으로 표시해 확인이 가능하다.
단, 하루에 지정 가능한 일정은 총 8개까지로, 하루에 지정된 활동 시간을 초과해 장소를 담을 수는 없다. 활동 시간은 기본적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나 이용자가 조절할 수 있다.
조 대표는 "다른 사용자들이 많이 선택한 순서대로 명소를 나열하는 장소 추천 기능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며 "완성된 일정표는 엑셀 프로그램으로 내려받을 수 있고, 일정표 이미지로도 만들 수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마이로’를 통해 일정을 산출할 수 있는 여행지는 부산·제주도 등 국내 25개를 비롯해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베트남 다낭·하노이,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해외 70여 개 인기 관광지를 아우른다. 서비스 지역 추가는 한국관광공사에서 매년 발행하는 인기 여행지 목록과 사용자들의 요청을 함께 고려해 지원하고 있다고 조 대표는 설명했다.
▲엠와이알오가 선보이는 일정 산출 앱‘마이로’의 실제 서비스 화면. 사진=엠와이알오 |
조 대표는 "전 세계에 없는 유일한 서비스인 만큼,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께 입소문이 나 찾아주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특히, 항공사와의 제휴는 실제 항공권 결제까지 이어지는 비율이 무려 28%로, 업계에서는 2~4%만 기록해도 높은 수치라고 평가하고 있는 만큼 의미가 깊다는 설명이다.
현재 마이로의 일정 산출 알고리즘은 특허 2건이 등록된 상태로, 엠와이알오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2021년 제주 관광분야 투자 유치 활성화 프로그램 및 2022 창업 도약 패키지, 2023 제주 스타트비(Start-be) 2기 등에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엠와이알오는 향후 수익 창출을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즉, 지자체 식당과 호텔, 카페 등의 사업자가 정확한 고객층을 겨냥할 수 있는 마케팅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는 것에서 착안해 B2B(기업 대 기업)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앱 이용자들이 일정을 담으면 이에 맞춰 광고를 노출하는 서비스로, ‘마이로’의 유저 데이터를 기반으로 날짜에 맞는 프로모션을 사용자들에게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제주도부터 제공을 시작할 계획으로, 호텔 및 식당 등의 영업망을 구축해 향후 강원도나 부산까지 서비스 지역을 늘려갈 예정이다.
엠와이알오는 규모가 큰 여행 플랫폼 서비스에 일정 산출 AI 서비스를 일부 제공하는 형태의 B2B 서비스도 함께 계획 중으로, 좋은 파트너를 만나면 진행을 추진할 방침이다.
조준형 대표는 "여행 일정 서비스 및 B2B 마케팅 서비스를 미국이나 중국 등의 국가로 글로벌 확장해 전 세계 여행객과 여행 서비스 공급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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