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그룹 총수 전체 주식재산 변동 현황. |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1월 초 대비 2024년 1월 초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도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2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40명이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非) 상장사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보유한 주식 현황도 포함했다. 평가액은 작년 1월2일 대비 현재 종가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작년 대비 올해 연초 기준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회장의 작년 1월2일 주식평가액은 5358억원으로 1조 클럽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었다. 올해는 3조1995억원으로 평가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주식재산도 최근 1년 새 배 이상 증가했다. 조 회장의 작년 연초 주식평가액은 1385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연초에는 3024억원으로 최근 3개 월 새 주식평가액이 크게 늘었다.
이우현 OCI 회장의 주식재산도 작년과 올해 연초 기준 45.3% 상승했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작년 1월 초 939억원 수준으로 주식재산이 1000억원을 밑돌았다. 올해 초에는 1364억원으로 변동됐다. 김준기 DB 창업 회장(39.4%)과 이순형 세아 회장(37.8%)도 최근 1년 새 주식평가액이 30% 이상 많아졌다.
최근 1년 새 20% 이상 주식재산이 불어난 총수는 4명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28.2%↑, 11조5969억원→14조8673억원) 이해진 네이버 GIO(26.7%↑, 1조1002억원→1조3945억원) 정몽규 HDC 회장(23.4%, 1576억원→1945억원) 조현준 효성 회장(21.4%↑, 6943억원→8426억원) 순이었다.
40개 그룹 총수 중 15명은 작년 1월 초 대비 올해 기준 주식가치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김익래 다우키움 전 회장이었다. 김 전 회장의 주식재산은 작년 1월 초 3543억원에서 올해 1391억원으로 60.7% 줄었다. 홍석조 BGF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3845억원에서 2912억원으로 24.3% 감소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20.5%↓), 이명희 신세계 회장(20.4%↓) 등 재산도 줄었다.
이달 2일 기준 조사 대상 40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3명이 입성했다. 작년 연초 12명 대비 1명 많아진 숫자다. 올 초 파악된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회장(14조8673억 원)이 차지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9조9475억원)과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6조1186억원)이 뒤를 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 증감 여부에 따라 일반 개미 투자자들의 주식가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작년 초반 3개월은 국내 주식시장은 온탕이었다가 4~9월 사이에는 냉탕으로 바뀌더니 다시 마지막 3개월에는 주식시장의 열기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초반 3개월보다 2~3분기 주식시장이 어떤 업종과 종목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게 할 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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