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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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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국 정비사업 분양 단지, 일반 분양단지보다 경쟁률 2배 이상 높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19 09:08

대규모 정비사업, 도로 정비 등 기반시설 확충으로 인프라 개선 기대감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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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얼어붙은 시장 상황 속에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한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지난해 얼어붙은 시장 상황 속에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한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도심 입지에 들어서 정주여건이 우수한 데다 주변 개발호재로 인해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지난해 청약을 받은 전국 분양 단지를 살펴본 결과 정비사업 아파트가 일반 아파트보다 청약 경쟁률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정비사업 아파트의 전체 청약 경쟁률은 총 56개 단지 1만8325가구 모집에 38만7550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21.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총 194개 단지 8만2146가구 모집에 73만4330건의 청약 통장이 몰려 평균 8.94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서 재개발 사업으로 분양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8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1322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2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

지방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같은 해 8월 대전 서구 탄방동에서 재건축 사업으로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68.67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고, 1월 강원도 춘천시 소양로2가에서 재건축 분양한 ‘더샵 소양스타리버’도 지난해 강원도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31.44대 1)을 기록했다.

또 정비사업 분양 단지는 준공 후에 쾌적한 주거환경, 편리한 생활여건 등을 모두 갖춰 미래가치 부분에서 뛰어나단 평가를 받아 지역 대장주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재개발 사업으로 분양됐던 ‘보라매SK뷰’가 있다. 부동산R114에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단지 전용면적 59㎡A 타입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4698만3000원이다. 이는 동월 신길동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3711만원) 대비 약 1000만원 높은 가격으로 지역 시세를 리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분양시장은 정비사업 아파트가 이끈 만큼 올해도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에 대한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불안정한 시장 상황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높아지면서 생활 인프라와 미래가치를 품은 정비사업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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