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8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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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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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기업, HD현대·두산그룹 내 입지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12 13:00

두산밥캣, 북미 제품 판매 확대·물류비↓…조단위 영업이익 시현
HD현대사이트솔루션, 수익성 향상…판로 다각화·엔진 수요 증가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건설기계 50t급 굴착기

HD현대·두산그룹 내에서 건설기계 계열사들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다른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동안 실적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8조7482억원, 영업이익 7242억원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와 같이 HD현대오일뱅크·HD한국조선해양에 이은 3위를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2위에서 1위로 올랐다.


이 중 HD현대건설기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8250억원·257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8.8%, 영업익은 50.8% 증가했다.


이는 △선진시장의 인프라 투자 확대 △신흥시장 내 자원개발 수요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및 판가 인상 등의 영향이다.




지난해말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지하 수도관 공사 프로젝트에 굴착기 100대도 납품하고 있다. 최근 미니굴착기 7종도 선보였다. 미니굴착기는 도심·농가·전원주택 등을 중심으로 성장 중인 품목으로, HD현대건설기계는 관련 생산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매출 4조6596억원, 영업이익 418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5.8% 늘어났다.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판가 인상을 단행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엔진부문도 힘을 보탰다. 발전기·산업용·방산 제품 수요 성장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시현한 것이다.


두산밥캣

▲두산밥캣 스키드-스티어 로더

두산밥캣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7589억원, 1조3899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13.2%, 영업이익은 29.7%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 성과를 올렸다.


북미 지역 내 견조한 제품 수요와 공급 이슈 해소로 판매량이 많아지고, 재료비도 하락한 덕분이다. 소형장비·산업차량·포터블파워 매출이 모두 개선된 것도 특징이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무인·전기 굴절식 트랙터(AT450X)도 업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 최초로 수소 지게차도 상용화했다. 두산밥캣은 20kW 출력의 연료전지를 탑재한 3t급 모델이 출하식을 진행했고, 제품군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두산과 개발 중인 스키드 로더를 비롯한 수소 기반 제품의 포트폴리오도 넓힌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 시장이 녹록치 않지만, 북미 지역이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 중"이라며 “올해 시장이 지난해 보다는 밝지 않겠으나, 맞춤형·친환경 제품 경쟁력 강화로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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