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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밸류업 공개] 보험‧은행‧증권 폭락… 기대 컸던 저PBR株부터 빠졌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26 16:03
축사하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도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증권업계는 기대감을 드러내온 바 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다소 맹탕이라는 점에서 그간 수혜를 받았던 저PBR 관련주들은 곤두박질 쳤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보험업종은 -3.81%로 가장 크게 밀렸고, 금융업(-3.33%), 유통업(-3.05%), 증권(-2.89%) 순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간 저PBR 수혜주로 주가 상승이 컸던 업종들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밸류업 프로그램 내용은 그 동안 높아질대로 높아졌던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 못했다. 아직까지 세부적인 사항들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오늘 발표 내용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큰 그림에 해당된다"면서 “이로 인해 저PBR 업종 및 종목을 중심으로 실망 매물 출회되어 지수 하방압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금융업종의 주가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원인은 1차 발표로 인해 기대감이 현실화 되면서 모멘텀이 축소됐기 때문"이라며 “원론적인 측면에서 많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기존에 언론에서 보도됐던 내용 중심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강제성이 없는 자율규제에 세제 혜택이 없어 단기적으로는 차익 매물 출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다만 증권업계는 지나친 우려는 기우라는 평가다. 일회성의 단기적 추진 과제가 아닌 중장기 추진 과제라는 점에서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는 거다.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밸류업 지원방안 세미나를 통해 일회성 정책이 아닌 긴 호흡을 가지고 중장기 과제로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언급이 있었다"며 “한국 기업과 주식시장의 체질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접근은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드는 “상반기 중 가이드라인이 확정되고,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체질 변화를 모색해 나간다면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정상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소연 연구원도 “5월에 밸류업 2차 세미나가 예정돼 있고 KRX의 관련 인덱스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도 후속돼 있다"며 “부족했던 부분이 보완돼 정책화될 가능성도 있다. '파는 조정'이 아니라 '사는 조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밸류업 프로그램의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관련 브리핑을 열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면서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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