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리처드 텅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약 1억 700만 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텅 CEO가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해 “이제 막 시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로 기관투자를 포함해 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가까운 장래에 각종 기관 자금과 함께 부유한 가문 등도 더 많은 자금을 이 ETF 투자에 할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텅 CEO는 앞서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8만 달러 안팎에서 마감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은 “공급이 줄고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해" 8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런 예측은 '개인적인 견해'라고 덧붙였다.
텅 CEO는 향후 상승 랠리가 '직선'이 아닐 것이고, 상승과 하락 등 기복이 있는 것이 시장에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올해 56%나 급등하면서 지난주 사상 최고인 7만 3798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며칠간 거품 우려로 인해 변동성이 커지면서 매도세가 촉발되기도 했다.
텅 CEO는 지난해 11월 공동창업자 자오창펑이 은행보안법 위반 등 혐의에 유죄를 인정하고 43억 달러(약 5조7천억 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한 뒤 CEO 자리에서 물러나자 그의 후임으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