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에너지경제 포토

김봉수

bskim2019@ekn.kr

김봉수기자 기사모음




한국계 기업 JSMC “필리핀 니켈 광산 운영권 100% 확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28 17:05

필리핀 수리가오주 디나갓 소재 니켈·철 광산
가채광량 총 3500만WMT 규모
“이차전지 주요 소재, 한국계 기업 사상 첫 사례”


필리핀 현지 니켈 광산 전경

▲필리핀 현지 니켈 광산 전경/사진제공=JSMC


한국계 기업이 필리핀 니켈·철 광산을 인수, 운영권 100%를 확보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원개발 전문기업 JSMC는 면적 570헥타르(ha)에 달하는 필리핀 수리가오주 디나갓 소재 니켈·철 광산 운영권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광산의 가채광량(매장광량 중 채광할 수 있는 광석의 중량)은 필리핀 광산지질국 등록 기준 총 3500만WMT에 달하는 규모다.


JSMC는 한국인이 설립한 필리핀 현지법인 JS CONSTRUCTION(대표 박철준)의 자회사다. 지난해 필리핀 광산 운영권자 등록 이후 채광을 위한 현장 설비와 관련 허가를 최종 완료하고 광산운영허가(ECC)를 신청, 최근 필리핀 환경천연자원부(DENR)의 결재를 받아 관보 게재를 앞두고 있다. JSMC는 “필리핀 니켈 광산의 개발부터 채광, 수출, 판매에 대한 모든 운영 권한을 획득했다"며 “이는 한국계 기업이 해외 자원개발에 나서 세계 6대 전략광물 광산의 직접 운영권을 확보하는 최초의 사례"라고 밝혔다.


니켈은 스테인리스강의 생산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필수 원자재다. 미국 지질국(USG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필리핀은 전 세계 니켈 생산량 2위로 글로벌 니켈 생산량의 10%(약 33만t)를 생산하고 있다.


필리핀 광산지구과학국(MGB) 발표에 따르면 필리핀 니켈 원석 생산량은 2022년 기준 2,939만t, 생산가치 616억 필리핀 페소(약 11억 달러)를 기록했다. 필리핀에서는 총 32개의 광산에서 니켈 원석을 채취하고 있으며 제련소는 일본 자본이 보유한 2군데가 운영 중이다. 필리핀 광물 대부분은 중국 제련소로 수출되는 가운데 일본 기업이 개발한 광산은 전량 일본으로 판매되고 있다.




JSMC는 4월 초도채광을 시작해 5월부터 본격적인 채광 수출판매에 나서며, 필리핀 정부로부터 1단계로 연간 70만~100만t 쿼터를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JSMC는 수출 판매와 관련하여 지난 2월 미국의 비철금속회사인 MCC와 기본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필리핀 환경천연자원부 광산지질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5만t의 사전 채광 광물을 우선 판매하여 5월에 선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홍콩에 본사를 둔 'TRADING COMPANY CMG' 등과 연 단위 판매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JSMC 관계자는 “광산이 있는 필리핀 수리가오주 디나갓은 중국계 STAGNO, 일본의 VALENCIA 광산이 인접해 있어 3국의 전략광물 확보를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이라면서 “광물 채광과 수출판매가 본 궤도에 오르고 니켈과 철광석의 품위를 높이는 선광시설 확충이 완료되면 광물의 부가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어 중국과 일본 기업이 갖고 있는 전략광물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