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기아에 대해 양호한 수익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과 주가 저평가로 매력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한다고 28일 밝혔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는 배당금 증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밸류에이션과 주주환원정책 확대만으로도 여전히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말했다.
DB금융투자가 전망한 기아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2636억원, 2조6832억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4%씩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익은 시장전망치인 2조6920억원에 부합하는 수치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실적으로는 다소 부진한데 이는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에 비해 8% 감소하고, 인센티브 증가와 같은 부정적인 요인들이 전분기에 이어 심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화 약세와 견조한 북미 지역 판매로 10%대 영업이익률은 이어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 관련 지표들이 악화되고 있지만 주요 지역의 수요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2월까지 미국의 경차 수요는 전년 대비 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유럽 산업 수요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 대비 낮은 인센티브로 미국 및 유럽 내 시장점유율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도소매 판매는 증가세를 유지 중"이라며 “기존 전망치 대비 원화 약세가 심화되며 올해 기아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대비 2%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