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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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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전기차 ETF, 다시 달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01 15:21

TIGER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 1개월 수익률 7.21%
경쟁 심화에 여전히 단기 변동성↑
美·中 경쟁, 장기적 관점에서 주가 상승 이끌 듯


전기차 상장지수펀드(ETF)가 반등하고 있다

▲전기차 상장지수펀드(ETF)가 반등하고 있다. 사진은 충전중인 전기차. 연합

전기차 상장지수펀드(ETF)가 반등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시장 개입을 통해 증시 부양책을 내놓기 시작했고, 테슬라가 북미와 유럽 등에서 모델Y 가격을 인상한다는 계획을 밝힌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 ETF'는 1개월 수익률 7.21%를 기록 중이다. 해당 ETF는 중국전기차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2배 레버리지 상품이다. 레버리지형 상품은 기초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위험이 큰 대신 수익도 크다는 게 특징이다.


'TIGER 한중전기차(합성) ETF'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한중전기차(합성) ETF'도 각각 7.04%, 7.03% 상승했다. 두 상품은 한국과 중국 전기차 기업에 투자한다. 기초지수는 한·중 공동지수인 'KRX CSI 한·중 전기차지수'로 양국의 전기차 완성업체와 배터리 관련 업체 중 시가총액 상위 15종목씩 총 30종목이 담겨져 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한국형글로벌전기차&2차전지액티브 ETF'는 4.64%의 1개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ETF는 글로벌전기차 및 이차전지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전기차 관련 종목으로는 테슬라와 리비안, 루시드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의 비야디(BYD), 니오(NIO) 등이 포함돼 있다.


국내서 규모가 가장 큰 'TIGER 차이나 전기차 솔랙티브(SOLACTIVE) ETF'도 1개월 간 4.36% 상승했다. 이 ETF는 중국 전기차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TIGER글로벌자율주행&전기차SOLACTIVE ETF'와 'KODEX 미국스마트모빌리티S&P ETF'도 한달 새 각각 4.19%, 2.64% 상승했다.




전기차 종목은 작년부터 전기차 제조업체 간 경쟁 심화 수익성 악화, 중국 경기 침체 등의 리스크가 떠오르면서 주가도 하락했다.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가 수요 확대와 마진율 방어에 실패했고, 가격 경쟁력이 둔화했단 평가가 이어졌다. 이에 테슬라는 지난 1월2일부터 3월28일 29.24% 하락하기도 했다.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도 2월 2일 3240원까지 추락해 신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3월 중순 이후 전기차 종목의 분위기가 반전됐다. 테슬라는 3월 16일(현지시간) 북미와 유럽에서 모델Y 가격을 인상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다. 가격 인상 폭은 약 2000유로(약 290만원) 수준이다. 미국에서는 이날 모든 모델Y 트림 가격을 1000달러(약 130만원) 올린 상태다. 가격 인상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3월22일부터 3월28일까지 5.43% 상승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으로 전기차 종목에 대한 모멘텀이 작용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증시 부양을 위해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 산하 중앙후이진투자를 통해 4000억위안(약 73조원) 규모의 ETF를 매입했다.


증권가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는 전기차 시장 장악과 자율주행 경쟁은 시장 발전을 이끄는 요소가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테슬라가 새 생산방식을 내놓을 계획을 갖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테슬라 새 공정 방식을 도입할 경우 공정이 40% 이상 감소하며, 생산비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고, 공정방식 등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어 단기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우위를 보유한 상위 기업의 리스크 방어와 안정적인 수요 촉진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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