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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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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D-3 판세 막판 ‘혼전’…한강·낙동강 벨트 혈투가 승패 가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07 12:44

4·10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한강벨트'와 부산·경남의 '낙동강벨트'의 경합세가 두드러지면서 이 지역구의 혈투가 여야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강벨트(12곳), 낙동강벨트(10곳)의 선거구 22곳이 여야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이 지역구는 모두 중도층 표심이 많고, 여론조사 때도 무응답이 비교적 많은 편으로 이곳이 어디로 기우느냐에 따라 충분히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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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한강벨트 여야 대진표. 연합뉴스

◇ 수도권 핵심 승부처 '한강벨트'…대부분 지역 오차범위 내 접전

서울의 승부처인 한강벨트는 서울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동작구, 중·성동구 등 7개구에 12곳의 지역구가 있다. 이들 지역구는 대체로 수도권 중도층의 민심을 상징하는 지역으로, 이 곳에서 승리해야 수도권 선거전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 특히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부동산 정책의 변화에도 표심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서울 용산을을 제외한 한강벨트 전 지역구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이 서울 49개 지역구 중 서울 41개 지역구에서 대승을 거둔 결정적 요인이다.


다만 국민의힘에게도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민심이 바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후 2022년 대선, 2022년 지방선거 광역·기초단체장을 뽑는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과반수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이에 현재 민주당은 현역 파워를 앞세워 수성을, 국민의힘은 탈환을 노리고 있다.


한강벨트로 분류되는 3일까지 조사돼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 후보자들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이내인 곳이 다수였다.


한강벨트 중 동작을은 대표적인 격전지로 분류된다. 지난 1~2일 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동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 대상,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류삼영 민주당 후보는 48.5%,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는 47.5%의 지지율을 얻으면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5% 신뢰수준·오차범위 ±4.4%포인트·응답률 8.6%)


당초 동작을은 나경원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선거 막바지에 접어들며 분위기가 달라진 모양새다.


용산도 마찬가지다. 이달 2~3일 매일경제가 여론조사기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용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남녀 504명 대상, 무선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강태웅 민주당 후보 후보 45%,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46%로 접전을 이뤘다. (95% 신뢰수준·오차범위 ±4.4%포인트·응답률 12.5%)


광진갑 이정헌 민주당 후보와 김병민 후보도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일 광진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남녀 504명을 대상, 무선 전화면접 조사를 활용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45.5%, 김 후보는 45%로 두 후보의 지지율은 0.5%포인트 차이로 나타났다. (표본오차 95%·신뢰수준 ±4.4%포인트·응답률 4.4%)


다른 한강벨트인 광진을, 중·성동갑, 중·성동을, 영등포을, 마포갑 등은 민주당이 경합 우세로 평가됐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간 격차가 대체로 오차범위 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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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낙동강벨트 여야 대진표. 연합뉴스

◇PK지역구 포함 '낙동강벨트'도 팽팽…곳곳 경합세 보여

총선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울산·경남이 포함된 낙동강벨트 표심도 선거를 코앞에 두고도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 벨트는 부산 북구(갑·을), 강서구, 사하구(갑·을), 사상구와 경남 김해시(갑·을) 및 양산시(갑·을) 등 10개 선거구 지역을 가리킨다.


낙동강 벨트는 보수 지지세가 강한 부산에서 진보 정당 지지 세력이 상대적으로 강해 보수 정당과 박빙 대결양상이 나타나거나 진보 정당 후보가 당선되기도 하는 곳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민주당은(북강서갑·사하갑·김해갑·김해을·양산을) 5곳에서 승리했고, 국민의힘은 4곳(북강서을·사상·사하을·양산갑)에서 이겼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이 부산 북갑·사하갑, 경남 김해에서, 국민의힘은 부산 사하을에서 각각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의힘이 경합 우세인 지역은 4곳(부산 북을·사상·강서, 경남 양산갑), 민주당이 경합 우세인 지역은 3곳(부산 남구, 경남 양산을·김해갑)으로 꼽혔다.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3일 부산 남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 대상, 무선 ARS 100%로 조사한 결과 박재호 민주당 후보 47.6%,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 46.5%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4.4%p·응답률은 7.7%)


부산일보·부산문화방송(MBC)이 지난 1~2일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를 통해 부산 강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3명을 대상,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변성완 민주당 후보(47.6%), 김도읍 국민의힘 후보(46.3%)로 치열한 접전을 이뤘다.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4.4%p·응답률은 9.0%)


같은 기관에서 부산 북구 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 북을 지역구의 정명희 민주당 후보(48.7%)와 박성훈 국민의힘 후보(45.2%)도 초접전 양상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응답률은 8.5%)


□ 21대 총선 권역별 정당 의석 결과


◇경기·인천 수도권은 민주당 경합우세…'캐스팅보트' 충청권도 혼전

지난 총선 민주당이 압승했던 경기·인천과 충청에서 국민의힘이 어느정도 약진하느냐도 큰 변수로 꼽힌다. 현재 서울에 비해 경기와 인천은 민주당이 우세한 판세로 돌아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올해 총선에서도 여전히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청권도 주목받고 있다. 충청권이 4·10 총선에서 '정부 심판론'과 '정부 지원론' 가운데 어느 쪽에 힘을 실어줄지는 총선 판도의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맞대결하는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도 1%포인트 차의 예측불허 승부를 펼치고 있다. SBS 의뢰로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성남 분당갑에 거주하는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가 46%, 안 후보가 45%의 지지율을 보였다. (표본오차 95%·신뢰수준 ±4.4%포인트·응답률 13.8%)


경기 하남갑 선거구의 '윤석열 저격수' 추미애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호위무사' 이용 국민의힘 후보도 박빙 양상이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3일 하남갑에 거주하는 유권자 500명을 대상, 무선 전화면접 100%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미애 후보 46%, 이용 후보 43% 지지율을 보여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지지율 격차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4.4%포인트·응답률 14.6%)


인천 동·미추홀을 선거구의 남영희 민주당 후보와 윤상현 국민의힘 후보도 접전을 이뤘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3일 동·미추홀을 지역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한 무선전화 ARS 방식의 여론조사에서 남 후보 지지율은 47%이었고 윤 후보는 45.4%였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4.4%포인트·응답률 7.8%)


후보 변수가 발목을 잡기도 했다.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경기 수원정 김준혁 민주당 후보는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줄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일 수원정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504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의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49.5%, 이 후보는 42.5%의 지지율을 얻었고 후보 간의 격차는 7.0% 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응답률 5.2%)


충북 지역구 8곳 중에서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 우세를 기록한 지역구는 2곳(청주흥덕, 증평·진천·음성)이었다. 이 2개 지역구를 제외한 6곳 모두에서 여야는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다.


KBS청주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6~30일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이상 50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덕흠 국민의힘 후보가 41%, 이재한 민주당 후보 40%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응답률 18.9%)


충남의 11개 지역구 중 민주당은 천안갑, 천안병, 아산갑, 논산·계룡·금산 4곳에서, 국민의힘은 당진, 홍성·예산 2곳에서 각각 오차범위 밖 우세를 나타냈다. 오차범위 내 접전 지역으로는 천안을, 공주·부여·청양, 보령·서천, 서산·태안 등 4곳이다.


충남에서는 6선에 도전하는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역임한 박수현 민주당 후보가 세 번째 맞붙는 공주·부여·청양이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데일리안 의뢰로 여론조사공정이 지난달 31일 지역구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500명 대상, 유·무선 ARS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 후보 지지율은 49.4%, 박 후보 지지율은 44.5%로 집계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응답률 12.1%)


위 여론조사 결과들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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