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 논란을 거론하며 정부에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유통구조 혁신을 촉구했다.
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전국대파생산자협의회 소속 농민들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의 합리적 대파 가격 875원 발언 이후 대파밭을 갈아엎을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혜숙 후보는 “전근대적 유통구조를 방치한 윤석열 정권의 무능함은 사과 1개 1만원으로 집약돼 폭발했다"며 “공익을 우선으로 하는 건전한 유통 체계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길성 협의회장은 “(대파 가격 급등에는) 출하 조절을 통한 가격 진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채소 가격 안정 예산 556억원이 있음에도 긴급히 대응하지 못한 정부 당국의 책임이 크다"며 “사후약방문식 1천500억원의 예산은 대형 유통업체 중심의 구매자금 지원으로 이어졌고, 대파 한 단 875원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쇼를 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연합 후보들은 '검찰독재·정치검찰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권이 선관위도 모자라 검찰까지 앞세워 관권선거를 획책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과 정치 검찰은 선거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검찰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제1야당 대표 부부를 소환하고 공판을 강행했다"며 “이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노골적인 정치운동을 벌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입장문을 내고 “검찰독재정권의 핵심 선거운동원은 역시 검찰이었다"며 “야당 대표와 배우자에 대한 노골적 탄압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대책위는 “어제는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법정에 섰고, 총선을 단 하루 앞둔 오늘은 이 대표가 법정에 섰다"며 “검찰 출신인 대통령과 여당 비대위원장이 쌍두마차인 검찰독재정권의 선거 핵심 전략은 '수사 농단'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대책위 부위원장인 김지호 전 당 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은 공지를 통해 “총선을 이틀 앞둔 어제 수원지검으로부터 갑작스럽게 참고인 소환 요청을 받았다"며 “'이재명 사건 경기도청 관련'이라고 11일 출석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지사 비서관을 사퇴한 지 3년이 지난 저를 대체 무슨 이유로 소환하는지 궁금하다"며 “이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져 무엇이라도 파낼 생각인 것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