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소상공인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의 유성구 지족동으로의 이전 계획이 원도심 상권 활성화 정책에 역행한다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이번 소진공의 주요 이전 배경으로는 시설 노후와 열악한 근무 여건, 그리고 지역본부와 지사에서 본사로의 접근성 개선을 들고 있다.
그러나 시는 소진공 직원 500여 명이 원도심을 떠날 경우, 원도심 경제에 큰 타격을 예상했다. 특히, 대전 내 58개 전통시장 중 37개가 원도심에 위치해 이전 시 상인들의 불편함이 가중될 것을 우려했다.
더욱이 소진공의 설립 목적이 소상공인 육성 및 상권 활성화인 점을 고려할 때, 전통시장이 많은 원도심 지역에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전 계획은 설립 목적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시는 소진공이 원도심에 남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지원 업무를 계속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대전시와 소진공 사이의 이전 논란은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지역 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의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
소진공의 이전 결정이 최종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그리고 이에 따른 원도심 상권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