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모두 떨어져 윤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8%였다.
총선 전 실시된 직전 조사(3월 26∼28일) 대비 긍정 평가는 11%포인트 하락하고, 부정 평가는 10%포인트 올랐다.
긍정 평가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 부정 평가는 최고치다.
기존 긍정 평가 최저치는 취임 첫해인 2022년 8월 24%였고, 부정 평가 최고치는 같은 달 66%였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는 △'의대 정원 확대' △'외교'(이상 13%) △'경제·민생'(6%) △'주관·소신'(5%) △'결단력·추진력·뚝심'(4%) 등을 긍정 배경으로 꼽았다.
부정 평가의 이유는 △'경제·민생·물가'(18%) △'소통 미흡'(17%) △'독단적/일방적'(10%) △'의대 정원 확대'(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4%) △'외교', '김건희 여사 문제'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이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0%, 더불어민주당 31%, 조국혁신당 14%,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자유통일당 1%로 각각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7%포인트 하락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에 민주당·조국혁신당은 각각 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여소야대' 결과를 낳았던 2016년 20대 총선 때도 선거를 전후로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도가 각각 10%포인트 가량 하락해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총선 결과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47%는 '만족한다'고 평가했고, 43%는 '불만족한다'고 대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4%가 불만족,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1%가 만족한다고 각각 답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야당·진보 진영 승리·여당 패배'(27%), '정권 심판·대통령·정부 견제'(21%), '지지 후보 당선'(10%), '균형·골고루 당선·쏠리지 않음'(7%), '국민 뜻 반영·민심'(6%), '예상·기대한 결과'(5%) 등이 있었다.
반면, 불만족 응답자는 '여소야대·야당 쏠림'(28%), '야당 의석수 부족·200석 미달'(18%), '여당 패배'(10%), '비리·범죄자 당선'(7%), '지역 편차 큼', '지지 후보 낙선'(이상 4%), '부정 선거'(3%) 등을 이유로 들었다.
'향후 의정 활동이 기대되는 당선인'으로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12%),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8%), 민주당 이재명 대표(5%) 등이 꼽혔다.
국민의힘 나경원(4%), 민주당 추미애(3%), 더불어민주연합 용혜인, 국민의힘 안철수, 김재섭(이상 2%), 국민의힘 조정훈(1%) 당선인도 있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24%,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15%,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7% 등으로 나타났다.
이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이상 3%),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2%),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의원(이상 1%)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2.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